◀ 앵 커 ▶
가상자산을 이용해 수천억 원을 불법 환치기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 일당을 통해 환치기 한 수출입 업체만
7백여 곳에 달하는데요.
수출입 업체들이 환치기를 통해 수출대금을
원화로 받으면 외환 거래에 따른 수수료를
아낄 수 있었는데, 환치기 규모만 9천억 원이
넘었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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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트 ▶
가상자산을 이용해 한국과 베트남 사이
불법 환치기를 일삼은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관세청 대구본부세관은
베트남 환치기 국제조직 베트남인 5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2월부터 최근 3년 동안
불법 거래했는데, 금액은 9천억 원이 넘습니다.
◀ SYNC ▶ 박종필 조사과장/대구본부세관
"이들은 테드 등 가상자산을 이용하여 한국 베트남 간 송금 영수를 대행하였으며, 그 규모는 3년간 총 7만 8천여 회에 걸쳐 9200억 원에 달합니다."
주로 우리나라 화장품, 의약품 수출업체가
대상이었습니다.
CG1]
베트남 환치기 조직은 수출 업체가 받을 대금을 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현지 수입업체와 연결된 조직원 등을 통해
가상화폐 환치기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CG1]
CG2]
범행 소통 수단은 이들이 만든 SNS 단체 대화방이었습니다.CG2]
◀ SYNC ▶ 박진영 조사관/대구본부세관
"(환치기 윗선이)천만 원씩 다섯 번에 걸쳐서 총 5천만 원을 보내주라는 지시를 내리면 이제 한국에 있는 환치기 계좌주가 여기 어무이 하는 사람한테 천만 원씩 5번에 걸쳐서 분할해서 송금하고 그다음 농협 계좌 내역을 스크린 해가지고 이 단체방에 올린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CG4]환치기 윗선으로 보이는
30대 베트남 남성은 2014년 국내에 입국했다 2020년에는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출국당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 남성은 우리나라로 귀화한
40대 베트남 여성 등 국내 베트남인과
국제 환치기 조직을 결성했습니다. CG4]
환치기 조직원들은 범행에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환치기를 이용한 수출입 업자들은 대금을 페이퍼컴퍼니 명의 대포통장으로 받고, 가명으로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세관은 환치기를 이용한 수출입 업체가
확인 된 것만 7백곳이 넘는다며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NEWS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그래픽 한민수, 화면제공 대구본부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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