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캄보디아에서 고문받다 숨진 대학생 박모 씨는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에 의해 해외로 출국했다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온라인에는 여전히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대포통장 매매 광고가 기승입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 END ▶
◀ 리포트 ▶
온라인 커뮤니티와 텔레그램에
'장 매매' 글이 넘쳐납니다.
장은 대포통장을 뜻합니다.
그중 값이 가장 높은 건 이른바 '출국장'.
통장 명의자가 현지로 가 통장을
직접 거래하는 방식입니다.
◀ INT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중간에 (출금 등) 어떤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그(명의자)를 볼모로 데리고 있는 거죠."
[ CG ]
한 장에 많게는 천200만 원을 준다며 항공권에
숙식까지 제공한다고 적혔습니다.
대상국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태국.
급전이 필요한 사람을 상대로 5성급 호텔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고 가라고 유혹합니다.//
캄보디아에서 고문받다 숨진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 박모 씨도
이런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에 의해
캄보디아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런 고액 대포통장 광고에
절대 속으면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해외로 출국하는 경우에는
감금이나 인신매매를 당해
더 큰 범죄에 연루될 수 있습니다.
◀ INT ▶최승근/경북경찰청 수사2계장
"출국해서 범행에 가담하면 사기 방조죄가 아니라 사기죄 공동정범이 될 수 있고요. 때에 따라서 범죄단체 조직죄, 범죄단체 조직원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캄보디아나 외국 같은 경우는 국내 치안력이 미치지 않기 때문에…"
◀ st-up ▶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대포통장을 사고팔다
검거된 건수, 대구에서만 426건입니다."
[ 부분 CG ]
경북은 317건, 전국적으로는 5천600여 건으로
벌써 지난해 검거 건수를 넘어섰습니다.//
계좌나 통장을 빌려주거나 넘기면
5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고, 범죄에 쓰이는 걸 알았다면
사기 방조죄로 처벌받습니다.
경찰은 해외 강력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대포통장 불법 거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그래픽 한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