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포트 ▶
내과 대기실이 앉을 자리 없이 북적입니다.
쌀쌀해진 날씨에 감기 환자부터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려는 시민들까지
발길이 이어집니다.
◀ INT ▶ 천종환/ 독감 백신 접종자
"약 타러 왔다가 (독감) 유행한다고 하면서
간호사님이 이야기해서요, 그러니까 왔는 김에
맞고 가면 좋지요. 공짜로 놔준다는데"
지난 15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과 임신부,
13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이 시행되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과 병행 접종도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633만 명이 접종을 마쳤지만,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어르신 접종률은 44.6%,
13세 이하 어린이는 29.5%에 그친 상황.
질병청은 지난해보다 두 달가량 빠른 지난 17일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현재 외래환자 천 명당 독감 환자는 12.1명,
유행 기준인 9.1명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아·청소년층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두드러지는데, 이는 평년보다 낮은 기온,
긴 추석 연휴로 접종 시기가 밀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 INT ▶ 김재숙/ 안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추석) 연휴가 쭉 있으면서 저희가 접종률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발병이 되다 보니까 항체 형성이나 이런 게 충분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유행이 되기 시작해서 기하급수적으로.."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한파가 오기 전,
접종을 서두를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독감 백신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맞을 수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