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포트 ▶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포항의 대표 상권 타이틀을 유지하던
육거리 중앙상가.
현재는 공실률이 50%에 육박하는 이곳에
졸업작품전을 갖는 한동대 학생들로
모처럼 북적입니다.
잃어버린 공간에 어떻게 활력을 되찾아 줄까
고민하던 학생들의 뜻을 전해들은 상인회가
빈 점포 20여곳을 빌려준 겁니다.
◀ INT ▶백영민·홍예솔·박준범 / 한동대 건축학과 4학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사람들이 좀 더 많이 오는것을 저도 느끼게 되거든요. 그러면서 육거리가 다시 살아날 수 있겠다라는 가능성이 보이는것 같아서.."
포항보다 먼저 공동화가 시작된 태백,
실험정신이 강한 대학생은 지하 폐갱도에
데이터센터, 지상에는 도박 중독자 회복센터
유치를 졸업작품에 담았습니다.
◀ INT ▶김예인/한동대 건축학과 4학년
"저희 프로젝트가 [주목받지 못한 것들에 대하여] 이다 보니까 그것에 주목해서 태백에 새로운 산업을 넣어주자, 회복을 일으키자..
도시재생은 관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구성원들이 먼저 가치를 공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 INT ▶조관필/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한 번 와주시는것, 와주시는 것이 적극적인 참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가치를 보고 서로 함께 모여서 도시가 변화되는 경험을 한 번 하시면 그 다음부터는 어떤 새로운 프로젝트가 있더라도 같이 동참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장이 열리지 않을까"
빈 점포에서 소박하게 진행된 국제세미나,
관광 선진국 이탈리아 남부 지방도시의
대학 교수는 청년인구를 끌어들이기 위한
'1유로 하우스'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연대하기 위해 포항을 찾았습니다.
◀ INT ▶지오반니 콰란타/이탈리아 바실리카타 대학교
"(공동화가 심각한) 이탈리아 남부 내륙지역으로 사람들을 다시 끌어 들이기 위해서 심지어 1유로에 주택을 판매하는 것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관망하던 상인들도 거리에 오가는 사람이 늘자
대학생들의 실험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 INT ▶이화선/떡뽂이 가게 업주
"비어 있는 것보다는 낫지요, 진짜. 이래 내다봐도 불이 켜져 있고 이러면 좋잖아요."
비록 2주일간의 짧은 졸업작품전이지만
내년에는 더 많은 학과에서,
더 많은 대학들이 동참한다면
나비효과가 될 수도 있습니다.
포항시도 이달 말에는 중앙상가 빈점포에
포스텍 애플아카데미 수료생들을 유치해
창업 공간으로 제공하는 등
육거리 부활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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