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30년간 한우는 몸무게는 물론
중요한 품질 지표인 마블링이 30% 이상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전능력 개량과 정밀한 사양 관리로
고급육 생산체계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건엽 기자
◀ END ▶
1970년대 우시장 모습입니다.
당시 한우의 생체중은 350kg정도.
다 큰 암소이지만 지금 소들과 비교하면
덩치가 확연하게 적습니다.
이후 한우개량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C/G]한우의 생체중은 1990년대 575.5kg
2020년대에는 756.3kg으로 증가했습니다.
최근 30년 사이에만 30% 넘게 늘어났습니다.
[C/G]고기의 맛과 품질을 좌우하는
근내지방도, 마블링도 100g당 14.3g으로
33% 이상 높아졌습니다.
◀ INT ▶황성준/한우 사육 농민
증체량(몸무게가 늘어난 양)하고 등심 단면적,
그리고 가장 큰 것은 마블링 스코어가 휠씬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유전능력이 우수한 소를 선발해
과학에 기반한 개량 체계를 확립하고
성장단계별 사육기술을 개발해
집중적으로 보급한 덕분입니다.
특히 축산 농가가 쌀겨나 맥주박 같은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해 '섬유질 배합사료'를
직접 만들어 먹이는 기술이 보급되면서
사료비를 최대 40%나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육량과 육질 등급
개선에서 벗어나 비육기간을 28개월 이내로
단축하고 환경부하도 낮추는 지속가능한
축산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INT ▶박미나 농업연구관/국립축산과학원
사료 효율이 좋은 씨수소가 선발되고
이제 농가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일단 생산비가 절감될 것이고요.
유전력 예측을 통해 맞춤형 사양관리를 한다면 출하기간이 단축되어서...
소고기 시장 개방 이후 값싼 수입산에 맞서
프리미엄 전략을 택하면서 한우는
고급화에는 성공했지만 서민들과는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만큼
대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영상취재 배경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