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을
양산하는 공장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포항에 준공됐습니다.
그래핀은 어떤 소재보다 얇으면서도
강도와 열 전도성이 뛰어나,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합니다.
이로써 포항은 철강, 이차전지에 이어
신소재로 산업분야를 넓혀가게 됐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세계 최초로 화학기상증착법을 이용해
그래핀 필름을 생산하는 공장이
포항시 동해면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준공됐습니다.
연간 30만㎡ 생산 규모입니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가 6각형 모양으로 결합해 두께 0.2nm의 얇은 막을 이룬 물질로,
전기와 전자의 이동은 구리와 실리콘보다
100배 빠르고, 강도는 강철보다 강해
꿈의 신소재로 불립니다.
유리 사이에 그래핀 필름을 넣어 만든
난방기구와 조리기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박람회인 CES에서
2023년과 2024년 연속 최고혁신상과
혁신상을 거머쥐었습니다.
◀ INT ▶홍병희 / 그래핀스퀘어 대표이사
"일차적으로는 저희가 가전 쪽에 쓰게 될 것 같고요. 가전 쪽에서 특히 열을 내는 쪽에 그래핀이 굉장히 에너지 효율이 좋고.."
이 때문에 산업통상부는 지난 9월
이 회사 기술을 '첨단기술'로 지정하고
산업기술 보호와 법인세 감면,
외국인 투자에 대한 현금 지원 등
육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 SYNC ▶김성열 / 산업통상부 산업기반실장
"정부는 그래핀 기업들이 연구개발, 양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요처 발굴, 전문 인력 양성, 그리고 필요한 규제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불과 8년만에 이차전지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한
포항은 그래핀이라는 첨단 신소재로
또 하나의 성장엔진을 장착한 셈이 됐습니다.
◀ INT ▶이강덕 / 포항시장
"(정부에) 그래핀이라는 소재를 '국가첨단전략소재'로 지정을 해서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것을 건의할 예정입니다."
포항공대를 졸업하고 다시 포항으로 돌아와
토종 벤처기업을 일군 대표는
이공계 인재들이 포항에서 1인 1창업에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남겼습니다.
◀ INT ▶홍병희 / 그래핀스퀘어 대표이사
"가속기도 있고요. 거기다가 생명과학, 소재, 전자, 컴퓨터 사이언스 거의 세계 톱 연구자들이 모여 있거든요."
그래핀 필름은 앞으로 초고속 반도체부터
접이형 디스플레이, 고효율 태양전지 등의
분야에서 무한한 활용이 기대됩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