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자금 조달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사업이 큰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이번 주 진행하고 있는 국회 예산 소위원회에서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당장 내년 사업 착수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이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이번 주부터 가동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서 지난 9월 정부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은 내년도 사업비 반영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대구시가 건의한 사업비는 군위·의성 토지보상비와 실시 설계비 등 2천795억 원.
이 중 일부 예산이라도 확보하지 못하면 TK 신공항 건설은 당장 내년도 사업에 착수하지 못해 1년 이상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2030년 개항 목표 시기도 연기됩니다.
대구시는 사업 착수를 위한 최소한의 예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 INT ▶나웅진/대구경북신공항 건설단장
"일부를 공자기금 받아가지고 우리가 보상을 시작하고, 재원 조달은 재원 조달대로 또 하고 그렇게 하면 이게 그래도 가장 빨리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산이 확보되더라도 다른 변수도 있습니다.
내년 지방 선거에서 새 시장이 선출되면 신공항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커질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기재부의 반대 기류도 감지됩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도 TK 신공항 건설 적극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점은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 INT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2025년 11월 19)
"공자기금 2천795억 원 융자 반영, 그리고 또 2026년도 금융 비용 87억 원 반영, 이런 부분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사업 자체에 대한 '신중론', '속도 조절론'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공자기금 융자에 따른 3조 원대 이자 비용 부담 등을 고려해 서두르지 말자는 겁니다.
◀ INT ▶김지만/대구시의원
"당장 급하다고 공적자금 받아서 이자 지원해 주겠다는 약속도 없이 이렇게 받아놓고, 계속 이자가 불어나네, 이거 안되겠다 다시 갚을까? 그래서 보상 한 번 시작해 버리면 결론이 안 나요"
◀ INT ▶임인환/대구시의원
"너무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정말 자금부터 해결이 돼야 그다음 진행을 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가는 게 더 옳지 않겠나"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해 이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번 한 주가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