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보 제29호인 성덕대왕신종이
지난해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타음조사를 했었는데요.
과학적 조사 결과 30년 전과
음향·진동 특성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의 안전에 이상이 없어 다행이지만,
야외에 노출된 종을 보호하기 위한
전시공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기영 기잡니다.
◀ 리포트 ▶
깊고도 그윽한 천년의 울림,
쇳덩이가 토해내는 웅장함은 듣는 사람을
교화시키고도 남을 천상의 소리입니다.
지난해 9월 24일, 29년만에 가진
타음조사 결과가 108일만에 나왔습니다.
고유주파수는 과거 측정값과
±0.1% 이내의 미세한 차이만 보였고,
진동수가 다른 두 개의 소리가 만나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맥놀이도
동일한 패턴과 주기를 유지해
내부 구조의 변형이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소리 뿐 아니라 금속 상태도 양호했습니다.
초고해상도 촬영을 통한 표면 상태 점검에서도 특이한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시작한 타음조사는 5년 동안
동일한 시기에, 동일한 방법으로 실시됩니다.
◀ INT ▶김연미 /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건강검진하면서 본인의 건강을 확인하듯이 성덕대왕신종도 매년 한번씩 조사를 함으로써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5년간 지속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다만 야외에 전시돼 있는 만큼
장기적인 보존을 위해선 개폐형의 신종관
건립이 필요합니다.
◀ INT ▶윤상덕 / 국립경주박물관장
"봄, 가을처럼 건조하고 날씨가 좋을 때는 지금처럼 개방할 수 있도록 하고, 여름이나 겨울처럼 환경이 안좋으면 실내 환경으로 만들어서 조절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을 고민하고 있고요."
태풍에는 종의 절반이 비에 젖고
동남쪽면은 장기간 햇빛에 노출돼 있습니다.
무게 18.9톤에 달하는 성덕대왕신종,
한반도 동남부에서 잦은 지진을 감안할 때
신종관 건립은 지금 시작해도 이르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