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강릉항에 돌고래 1마리가
매일같이 찾아오면서 이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까지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물에 걸리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보호대책이 시급합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7일, 강릉항에 돌고래 한 마리가 나타나자 고래연구소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 SYNC ▶
"나왔죠?
-남방큰돌고래인데."
이 돌고래는 지난해 8월부터 강릉항 주변을
떠나지 않고 있는데, 제주도에 주로 사는
'남방큰돌고래'로 확인됐습니다.
돌고래가 항구까지 찾아온다는 소식에
주민과 관광객들까지
돌고래를 보러 오고 있습니다.
◀ INT ▶[김송희/강릉주민]
"집에서 (거리가) 10분도 안 되니까 한번
와보는 거죠. 돌고래 한번 만나보려고
(몇 번이나 오신거라고요?)
오늘 세 번째, 오늘도 못 봤죠."
강릉항 돌고래, '안목이'는 이후
열흘 가량 자취를 감췄다가
지난 17일부터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SYNC ▶
"오~ 뒤집기, 뒤집기,
-계속 오잖아, 찍어 찍어. "
몸을 옆으로 눕혀 요트를 따라 헤엄칠 정도로
경계심은 약해졌습니다.
◀ INT ▶[김철기/강릉항 요트마리나 회장]
"속력이 맞는 거 같아요. 끝까지 왔다가 올때까지 따라다녀요.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죠?)
이틀 됐어요. 어제부터 풍랑주의보가 내려서 배가 못 나가니까."
무리를 지어 사는 돌고래가 혼자 떨어져
인간과 교감하는 행동은 이례적이라
외국에서는 관광 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에서는
'펑기'라는 수컷 큰돌고래 한 마리가
인구 천9백 명의 작은 어촌마을 연안에서
37년동안 머물며 연간 4만 명이 찾는
고래관광 산업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 INT ▶[마리 페리터 / 아일랜드 딩글 주민
(2020년 10월 23일/Sky News)]
"'펑기'는 딩글 도시의 한 부분이었다.
여러 사업들을 통합시켰고, 사람들이 돌고래를 보러 오게 했다."
◀ st-up ▶[김형호 기자]
"'안목이'는 지난해부터 강릉 정동진에서
양양 남애항 사이에서 포착되고 있는데,
문제는 해상의 그물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강릉 주문진항에서
동쪽으로 129km 떨어진 해상에서
길이 3미터의 큰돌고래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 INT ▶[박겸준/고래연구소 박사]
"무리에 다시 합류하기 전까지는
아마 계속 이런 모습들을 보일 것 같은데
해외 사례에서는 이게 꽤 한 10여 년 이상 계속된 사례도 있거든요."
강릉항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특별한 대책이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양성주, 영상제공:김명기, 심해수)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