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울릉도는 겨울이 관광 비수기인데요,
바다 날씨가 좋지 않아 여객선이 휴항하는데다
눈이 많이 내려 섬 안에서도 이동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울릉군이 개척민 시절부터 전해온
설 차례상과 떡국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
문화체험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설을 맞아 귀성객과 연휴를 즐기려는
관광객 등 천여명이 울릉도를 찾았습니다.
설국으로 변한 울릉도는 웅장한 수묵화를
선사하지만, 한나절만 지나면 눈은
실증으로 다가옵니다.
눈 외에 딱히 즐길거리가 없는 관광객을 위해
울릉군은 '2026 울릉 윈터문화여행'의 일환으로
울릉도만의 고유한 설 차례 문화를
선보였습니다.
쌀이 귀한 울릉도는 예로부터 옥수수로
제삿밥을 지었고, 고기 대신 홍합산적,
돌김전 등 해산물과 산나물로 차례상을
장만했습니다.
◀ INT ▶이상호/울릉군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
"우리 선조님들이 여기서 상주하고 계실 때는 감자, 옥수수, 보리(농사를 지었고), 쌀농사가 아주 적었습니다. 그래서 쌀이 귀했고.."
1970년대 살림살이가 나아지면서 등장한
떡국도 육지와는 사뭇 다릅니다.
◀ SYNC ▶
"감자 녹말..육지는 이렇게 안하잖아요."
군 장병들은 때마침 정성껏 차려진 음식으로
합동 차례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 INT ▶홍세현/병장
"설 명절을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울릉도에서 설 차례상도 체험하고 맛있는 떡국도 먹어 마치 고향에 있는것 같아 힘이 납니다."
집안 설명절 준비에 바쁜 주부들은
관광 울릉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냈습니다.
◀ INT ▶박선옥/울릉군 여성단체협의회장
"떡국을 300그릇 마련했습니다. 관광 오신 분들 많이 잡수시고 돌아가실 때까지 울릉도 좋은 이미지 많이 간직하시고.."
개척민의 고단했던 명절 문화가
관광객들에게 이색 체험을 제공해
관광 비수기 울릉도에 작으나마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