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일제가 마당 한복판에 철길을 내며 훼손했던
안동 임청각의 복원 사업이
이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80년 넘게 고택 앞을 가로막았던 옹벽이
사라진 자리에, 조경과 편의시설이 들어서며
관람객 맞이 준비가 한창인데요.
임청각 보수와 주변 정비가 마무리된 데 이어, 핵심 시설인 '역사문화공유관'도
오는 6월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경철 기자
◀ 리포트 ▶
80년 넘게 임청각 앞마당을 가로막고 있던
철제 방음벽이 망치질 몇 번에
힘없이 떨어져 나갑니다.
거대한 콘크리트 옹벽까지 걷어내자,
1942년 철도 개통으로 훼손됐던 본래의 지형이 비로소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2019년부터 총사업비 280억 원이 투입된 임청각 복원 사업이 이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1519년 건립된 종택과 군자정 등
주요 문화유산은 보수를 마쳤고,
산책로와 주차장 등 관람객 편의시설 정비도
완료됐습니다.
복원의 핵심인 '역사문화공유관'도
최근 건물 외형이 모두 갖춰졌습니다.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의 이 공간은
박제된 유물 전시에서 벗어나,
영상과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임청각이 거쳐온 역사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전달합니다.
현재는 영상 콘텐츠 보완 작업과 함께
내부 인테리어 추가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 INT ▶ 마승수 / 안동시 문화유산시설팀장
"시민들이 여기 와서 석주 선생님이 힘들게
독립운동 하신 것을 느끼고 그 정신을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게 이 전시관의
목적이고요..."
안동시는 이달 중 관련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오는 6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해,
8월 광복절 전 정식 개관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과거 문헌인 '동호해람'을 토대로 한
재현가옥 2동 건립 사업도 이달 중 착공해
내년까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 INT ▶ 김호태 / 국무령 이상룡 기념사업회 사무국장
"(임청각 복원은) 집을 팔고, 재산을 모두
바쳐서 나라 찾기 위해서 독립운동을 했던 데 대한 보답, 이렇게 잘 살아가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이 해야 될 보답이 아닌가..."
철길에 잘려 나갔던 단절의 시간을 뒤로하고,
임청각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영상편집 차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