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현대제철 노·사가 여당의 민생전담 기구격인
'을지로위원회'와 간담회를 갖고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를 요청했습니다.
철강업계 위기의 가장 큰 요인이
급격한 전기요금 인상 때문인데요,
그동안 대립관계에 있던 현대제철 노·사가
모처럼 한 목소리를 낸 건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뜻입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대제철은 지난해 포항2공장을 폐쇄하고
중기사업부를 매각했습니다.
이로 인해 500여명이 희망퇴직을 하거나
다른 공장으로 전직해 포항 인구 감소를
가속화했습니다.
구조개편에도 불구하고 포항공장은
매월 100억원 가까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위기 앞에 노조는 사측과 함께
여당의 현장 중심 민생 정치 기구인
'을지로위원회' 민병덕 위원장과
산업용 전기요금 관련 현안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노사는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으로는
약발이 먹히지 않고, 이른바 'K-스틸법'은
먼 미래 이야기라며, 응급 처방책으로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를 강하게 요청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지난 5년 동안
80% 급등했고, 현재는 kWh당 180원 선으로
140원 선인 중국과 120원 선인 미국보다
비쌉니다.
◀ INT ▶송재만/현대제철 노조지회장
"(포항 인구가) 48만 명까지 왔는 상탭니다. 이대로 계속 철강업이 무너지면 우리 포항도 미국의 '러스트 벨트'처럼 공장이 폐쇄되고 지역이 소멸되는 위험한 상황까지 갈 것 같습니다."
지난달 국무총리 방문 때도 금속노조,
포스코 노조와 면담을 주선한 더불어민주당
포항남울릉위원회도 측면에서 거들었습니다.
◀ INT ▶박희정/더불어민주당 포항남·울릉위원장
"철강산업 위기 요인 중에 가장 눈에 띄게 수치로 보이는 것이 전기요금이거든요."
조선, 방산, 자동차 경쟁력의 원천인
철강업계의 현실을 청취한 위원장은
즉답은 내놓지 못했지만, 위기는 공감했습니다.
◀ INT ▶민병덕/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포항이 걱정입니다. 그런데 철강산업 위축의 핵심은 전기요금 상승에 있습니다. 전기요금과 관련해서 철강산업이 배려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현대제철 노조는 조만간 포스코 노동조합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를 거듭 요청할 예정입니다.
50년 경쟁 관계에 있던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공조 앞에 정부도 어떤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