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대 어항인 포항 구룡포항,
항구의 아침을 깨우는 대게 경매가
시작됩니다.
몰려든 상인들은 많지만 물량이 어선 한 척 분량뿐이라 경매는 20분 만에 금세 끝이 납니다.
지난 1일부터 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60% 가까이 폭등하면서 , 절반이 넘는 어선들이 출어를 포기한 데 따른 결과입니다.
◀ INT ▶ 권세광 / 구룡포수협 경매사
"(바다에) 못 나가는 배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어획) 물량도 없는데 단가도 안 좋으니까 지금 나가야 되는지, 출항을 해야 되는지, 작업을 해야 하는지 정말 어려운 실정입니다."
[ CG ] 실제로 지난 일주일간
포항 구룡포항의 어획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반토막 났습니다.
여기에 어구 가격까지 급등하자 이번 주부터는 어망을 아예 철수하는 배들까지 늘어나면서,
사실상 폐업이나 다름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 INT ▶ 김광우 / 구룡포 홍게선주협회장
"저희 협회 안의 배만 40척 되는데 10~15척 이상 지금 조기 철망했습니다. 당장 철망을 해버리면 직원들 가정에 생활이 안 되니까"
평소 외지 관광객들로 붐비던
상가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소비 위축 심리 탓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어촌 전체가 연쇄 불황에 빠져
존폐 위기에 직면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 INT ▶ 안금숙 / 상인
"주말에 예전에는 손님들이 많이 오셨는데 지금은 많이 안 와요. 기름값이 비싸니까"
◀ INT ▶ 이재희 / 상인
"엄청 지금 힘듭니다. 작년에 비해 거의 1/3 정도로 줄었고요. 소비 자체가 안 됩니다. 배들도 출항을 못 하니까 서로 다 힘들어요 지금"
[ CG ]전국어촌계장협의회는
어촌 경제의 붕괴가 눈앞에 닥친 만큼
유가 연동 보조금 지원 확대 등
정부의 과감하고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어민들은 또 국회 통과를 앞둔 수산 분야의
정부 추경 예산 919억 원으로는
급한 불조차 끄기 힘들다며
추경 예산 확대를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장성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