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웃 동네 봉화군에선
국민의힘 소속 현역 도의원과
군의회 의장 등 지역 정치인 3명이
이번 6·3 지방선거에 불출마합니다.
각종 비리 혐의로 줄줄이 구속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전 군수도 현재 교도소에서 징역형을 살고 있는 중인데요,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선출직들의 부끄러운 현실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이정희 기자
◀ 리포트 ▶
봉화군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습니다.
개중에는 지역을 떠들썩하게 한
차명 건설사 수의계약 비리로 재판 중인
전 군의원도 있습니다.
◀ INT ▶ 봉화군 춘양면 유권자
"(후보가) 9명이라 그래요. 보통 5~6명이었는데
. 부끄러운 면도 있지만, 구속되고 그렇게
밝혀진 게 오히려 더 새로울 수도 있죠."
◀ INT ▶ 봉화군 춘양면 유권자
"안면이 있으니까 쉬쉬하고. 일반 주민들
속마음은 '너무하다' 그런 뜻으로."
이 지역 5선 군의원인 권영준 현 의장이 불출마하면서, 9명의 후보가 난립 중입니다.
권 의장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횡령,
범죄수익은닉, 증거인멸 교사까지
모두 4개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 2월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 중인데,
의장직은 수행 중입니다.
또 다른 지역구 군의원이자 부의장을 지낸
박동교 직전 의원.
권 의장과 마찬가지로 차명 건설사를 통한
봉화군청과의 수의계약 비리로, 올 1월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박 의원은 2월 사직 처리됐습니다.
지난달에는 박창욱 도의원이 법정구속됐습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공천 청탁을 부탁하며
1억 원을 줬다 금융실명법 위반으로
징역 1년형을 살고 있는데, 최근 항소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하긴 했지만,
사실상 출마가 어렵습니다.
◀ INT ▶ 임헌문 봉화군농민회장
"참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인데요,
'봉화'하면 '아휴, 꼴통 동네.' 이렇게 찍히는 거에요. 생각 있는 사람은 봉화 농산물도
안 사 가겠다고. "
여기에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으로
징역 6년 6월의 중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인
엄태항 전 군수까지 합하면
동시에 지역 정치인 4명이 구속됐거나
징역을 살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줄줄이 사법처리되는
유례없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봉화 유권자들의 시선도 싸늘합니다.
MBC뉴스 이정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