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선거구를 자기 정당에 유리하도록
개편하는 행위를 '게리멘더링'이라고
하는데요.
국민의힘이 사실상 여당인 포항에서는
시의원을 한 석이라도 더 가져오기 위해
3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쪼개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소수 정당은 시의원을
배출할 수 없는 구조가 되는데,
중·대선거구제가 시대 정신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회가 지난 18일, 6·3지방선거에서 적용될
'공직선거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의결함에 따라
포항에서는 인구 6만명을 넘은 흥해의
도의원 선거구를 나눠 2명을 뽑습니다.
시의원은 지역구 29명, 비례대표 4명 등
의원 정수는 33명으로 같지만, 도의원 선거구 조정에 따라 3인 선거구가 기존 7곳에서
5곳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한 선거구에서 뽑는 의원 수가 적을수록
대체로 국민의힘에 유리합니다.
4년 전 8회 지방선거때 단일 행정동인 장량동이
장성동과 양덕동으로 쪼개져 유권자들은
혼선을 겪었습니다.
◀ INT ▶김성조 / 포항시의원 (지난달 30일)
"장량동 주민이 지역 현안을 시·도의원에게 건의하려 할 때 어느 선거구 시·도의원에게 문의해야 하는지조차 불명확한 경우가 생깁니다."
[ CG ]소수 정당들은 국민의힘이
선거 때마다 의석 독점을 위한
'선거구 쪼개기'를 주도하고 있다며
'게리멘더링'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INT ▶박희진 / 진보당 포항시위원장
"국민의힘이 집권당일 때는 3인이든 2인이든 모두 자기들이 장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3인 선거구를 늘리는 방향으로 했었고, 민주당이 집권했을 때는 한 석이라도 더 얻기 위해서 2인으로 쪼개는 것을 계속 반복했다.."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 왔지만,
주민들은 아직까지도 자신의 지역구를 모르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INT ▶박희진 / 진보당 포항시위원장
"선거구 획정 시기가 예비후보 등록 다 끝나고 4월 말에서야 이뤄지거든요. 그러니까 선거를 한 달 여 밖에 남지 않았는데 주민들은 우리 구의 후보를 알 수 없고, 후보들은 자기 선거구를 알 수가 없는.."
신인이나 소수 정당의 진입 자체를 차단하는
현재의 2인 선거구제,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고 꼼수라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중·대선거구제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