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경상북도의회 본회의에서 시·군의원 선거구
획정안이 최종 통과됐습니다.
당초 획정위원회의 안보다 3인 선거구는 줄고
2인 선거구가 늘어나면서,
특정 정당의 '기득권 지키기'라는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박성만 도의장이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은 도의회 권한"이라며
이례적으로 도당 지도부를 직격했습니다.
김서현 기자
◀ 리포트 ▶
경북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안이
경북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 SYNC ▶박성만 / 경북도의회 의장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확정된 의원정수는 지역구 248명,
비례대표 36명 등 모두 284명입니다.
4년 전과 비교해
경주시, 경산시, 칠곡군이
각각 1명씩 늘었습니다.
[ CG ]
이번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가장 큰 진통을 겪은 곳은 포항입니다.
당초 선거구획정위는 3인 선거구를 9개까지
확대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도의회 상임위 심사 과정에서 크게 축소돼,
3인 선거구는 5개로 반토막 났고,
2인 선거구 획정안보다 6개나 늘어난
7개로 확정됐습니다.//
그동안 시민사회와 정치권에선
거대 양당의 독점을 깨기 위해 3~4인 선거구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경북 전체 선거구의 60% 이상이
여전히 2인 선거구로 채워진 겁니다.
◀ SYNC ▶정숙경 경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
"포항과 경주시처럼 기존 3인 선거구까지 강제로 분리하는 행태는 누가 봐도 특정 정당의 싹쓸이를 위한 설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북 기초의원들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SYNC ▶더불어민주당 경북 광역·기초의원
"불법 획정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선거구 획정을
둘러싸고 이례적인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본회의 직전 일부 도의원들이
영주시의원 선거구 6개를 4개로 합치되,
모두 3인 선거구로 확대하는 수정안을
발의했지만 의결 정족수를 넘지 못한 겁니다.
영주가 지역구인 박성만 의장은 표결 직후,
경북도의회의 권한이 침해됐다며
도당 지도부를 직격했습니다.
◀ SYNC ▶박성만 / 경북도의회 의장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은 누가 뭐라 그래도 국회의 고유권한입니다.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 권한은 누가 뭐라 하더라도 도의회 고유 권한입니다. 우리 당도 환골탈태하려면 최소한으로 당론을 정하기 전에 경상북도 13명의 국회의원과 우리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이 한자리에서 한 번쯤은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했어야 됩니다."
6·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뒤늦게 확정된 시·군의원 선거구.
지역 정치권의 갈등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후폭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CG 권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