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올해는 리왕조 후손인 이용상 왕자가
고려에 정착한 지 8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추진 중인
봉화군의 K-베트남밸리 사업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됐습니다.
그동안 개발을 가로막던 규제가
상당 부분 풀리면서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도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봉화군이 K-베트남밸리 구상을
처음 내놓은 건 지난 2018년.
베트남 리왕조 후손이 봉화에
정착한 800년 역사를 바탕으로
국제 문화교류와 관광 거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업 추진은 쉽지 않았습니다.
사업 대상지 대부분이 개발이 엄격히 제한되는 농업진흥지역에 묶여 있었고,
대규모 지방재정 투자심사도 거쳐야 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K-베트남 밸리를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농지 활용 등 10건의 규제 특례가 적용되면서
사업 추진을 가로막던 규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입니다.
◀ INT ▶권진기 / 봉화군 미래전략과장
"농업진흥지역은 전체 (사업지) 면적의
한 90% 정도에 이릅니다. 이번 특구 지정을
계기로 해서 규제가 완화되면 사업의 속도나
한-베 콘텐츠문화체험관이라든가, 관광 국제
학교라든가 유치 전에도 상당한 효과가.."
봉화군은 2030년까지 2천억 원 규모의
K-베트남밸리 조성을 포함한 8개 사업에
3천4백억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기존 관광 인프라인 정자문화생활관 등과
연계 효과까지 더해지면,
연간 120만 명의 관광객이 봉화를 찾을 것으로
봉화군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 INT ▶이시창 / 화산이씨대종회 부회장
"베트남 (관계) 인구가 100만 명 이상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봉화의 K베트남 밸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요, 문화적, 역사적 인연을
후세 세대들에게 연결해주는 자원이.."
특례 적용으로 개발의 발판은 마련됐지만,
사업 성공의 관건은 결국 투자 유치입니다.
리조트 등 대규모 관광시설 조성에는
민간 자본 참여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 INT ▶ 최기영 / 봉화군수
"800년 전, 이용상 왕자로부터 시작된
한국과 베트남의 역사적인 인연이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지역이 흉내 낼 수 없는
봉화 만의 유일한 자산입니다. 이 역사성과
생활인구 전략이 결합되면 그것이 K베트남
밸리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봉화군은 '봉트남'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베트남 문화 체험과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고,
관련 사업에 문체부 국비도 확보했습니다.
800년 전 시작된 한국과 베트남의 인연이
지역소멸을 극복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