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경북 동해안에 고수온 특보가 내려진 지
열흘째입니다.
포항에서만 벌써 135만 마리의 양식 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고수온 피해가
3년째 반복되고 있는데요.
수온이 낮은 깊은 바닷물을 끌어쓰는
저층 해수 취수시설도
최근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고수온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달라진 양식 환경에 맞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포항의 한 강도다리 양식장.
수조 옆으로 푸른색 호스가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양수기로 끌어올리는 건
한 번 사용하고 빠져나온 저층 해수.
버려야 할 물을 다시 수조로 보내고 있습니다.
수온을 조금이라도 더 낮추기 위해섭니다.
◀ INT ▶김영복/포항시어류양식협회장
"저층수 라인을 다시 재사용하기 위해서
흘려보내는 물을 다시 양수기로 수조로
끌어올려가지고 단 1도라도 (수온을) 낮추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심 깊은 곳에서 끌어온 저층수의 수온도
25.7도.
강도다리가 견딜 수 있는 한계 수온인
28도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냉각기를 가동하려 해도
막대한 전기료가 부담입니다.
결국 먹이 공급까지 완전히 끊고
산소를 계속 주입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INT▶김영복/포항시어류양식협회장
"히트펌프를 사용하려 하니까 전기세가 너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히트펌프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북 동해안에 고수온 특보가 내려진 지
열흘째.
포항에서는 양식장 30곳에서
강도다리와 넙치 135만 마리가 폐사해
피해액이 9억 2천여만 원으로 늘었습니다.
문제는 기후 변화로 벌써 3년째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 CG ]
그동안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혀온 건
수온이 낮은 깊은 바닷물을 끌어오는
저층 해수 취수시설입니다.
하지만 설치하는 데 수억 원이 드는 데다,
고수온이 장기간 이어지거나
파도가 강해 바닷물이 뒤섞이면
저층수마저 뜨거워집니다.(out)
실제 저층 12m와 15m에서
바닷물을 끌어쓰는 또 다른 양식장도
최근 저층수 수온이 27도까지 올랐습니다.
◀INT▶이새밝/포항시어류양식협회 사무국장
"저층수 라인을 두 개, 저희가 3개를
가지고 있는데 3개 다 지금 수온이 26도에서
27도 이상 찍히고 태풍 시에나 이렇게 바다가
뒤집어질 때는 표층이랑 같아지고."
저층수 취수와 냉각시설만으로
반복되는 고수온을 버티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시설을 실제 가동할 수 있도록
운영비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고수온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거나
양식 품종 자체를 바꾸는
장기적인 대책도 거론됩니다.
◀INT▶서다혜/포항시 수산정책과
"강도다리가 특화된 품종인 만큼
고수온에 강한 육종 연구가 필요할 것 같고요.
아니면 고수온에 양식이 가능한 품종으로
전환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고수온이 해마다 반복되는 만큼
피해 복구에 그치지 않고,
달라진 양식 환경에 맞춘 중장기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