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포트 ▶
특정 분야에 깊이 빠진 마니아를
요즘 신조어로 '덕후'라고 하죠.
세계를 돌아다니며 종(鐘) 만 개를 모은 교수가
종과 관련된 책을 지역 출판사에서 냈습니다.
인류는 왜 종을 끊임없이 만들어 왔는지를
책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태우 기잡니다.
◀ END ▶
◀ 리포트 ▶
이재태 명예교수는 20년 전 이 종을 보는 순간 손에 넣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왕비를 은으로 세밀하게 만든 데다 손과 얼굴은 상아로 조각한 천 800년대 종이었습니다.
35년 종 수집으로 지금은 세계적 종 전문가지만 종을 사랑하게 된 계기는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습니다.
1990년대 초 미국 벼룩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수출한 예쁜 종을 만난 뒤부터입니다.
◀ INT ▶이재태 경북대 의대 명예교수
"종이 주는 의미는 소통입니다. 종은 초월자, 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도구이기도 했고, 사람과 사람과의 소통, 동물과 사람과의 소통, 심지어는 동물과 동물과의 소통을 위해서도..."
마라톤 손기정 선수가 금메달을 딴
1936년 베를린올림픽 기념 종과,
2차대전 홀로코스트 생존자가 남긴 종까지
그가 가진 종은 만여 개,
이 교수는 만 개가 넘는 종에 대한 스토리를
담은 책을 최근 지역 출판사를 통해
출간했습니다.
이 교수는 좋은 종을 알아보는 눈을 가진 이가 보관하다 후세에 전달해야 한다는 무게감을
이젠 덜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INT ▶이재태 경북대 의대 명예교수
"평생 살아온 지역이나 우리 지역민들이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공공의 목적으로 기증을 하는게 저 인생의 목표입니다."
종소리는 은은하지만 바로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기억 속에서는 다시 울린다는 진리를
이 교수는 책을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영상취재 이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