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5월, 포항의 한 폐기물 처리 업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직원들을 무더기로 해고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최근 지방노동위원회가
이 해고를 '부당해고'로 판정했습니다.
판정서를 살펴보니
회사가 주장한 경영 위기는 근거가 없고,
해고 대상자 선정 역시
부당하게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성아 기자
◀ 리포트 ▶
지난 5월, 포항의 폐기물 처리 업체
네이처이앤티의 직원 8명은
갑작스럽게 해고를 통보 받았습니다.
해고 사유는 경영 악화로 인한 구조조정.
그런데, 회사는 서류상 매년 수십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사실상 포항에서 함께 운영하던
경주 매립장에서 큰 이익을 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INT ▶조하영/ 금속노조 네이처이앤티 지회장 (지난 5월)
"(경주 매립장의) 운영은 포항에서 거의 다 하고 있고요. 비용은 포항에서 다 처리를 하는데 이익은 분리시킨다는 게 어불성설이라고..."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이례적으로
세 차례에 걸친 긴 심문회의 끝에,
이번 조치는 '부당해고'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 CG ]
지노위는 판정서에서 "경주 매립장이
포항과 하나의 조직으로 기능한다고
판단된다"며, "재무안정성이 현저히
악화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회사가 경영 위기의 근거로 든
매립장 안정화 사업 역시,
[ CG ]
"공사가 끝나면 신규 매립장을 확보하게 돼
수익이 예상된다"며, "경영상 어려움이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노위는 이어 회사가 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지 않았고, 해고대상자 선정 역시
정당하지 않았다고 명시했습니다.
◀ SYNC ▶ 김종현/ 금속노조 네이처이앤티 지회
"금속노조 조합원을 솎아내기 위한 맞춤형 해고대상자 선정 기준 역시 합리성과 공정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노조는 대표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해고자들의 원직복직을 촉구했습니다.
◀ SYNC ▶ 조하영/ 금속노조 네이처이앤티 지회장
"회사의 방침은 대법원까지 무조건 간다며 우리를 압박했습니다. 이제 제발 좀 그만하십시오."
노조는 또, 대표이사가 공동대표인 벤처 펀드와
코인 ETF 등 고위험 자산에 회사 자금을 투자해
수백억 원대 손실이 추정된다며,
경영진을 배임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판정에 대한 중노위 재심 신청 기한이
당장 다음주로 다가온 가운데,
회사는 법률 검토를 마친 뒤
대응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