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포항시는 지난 2022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이른바 '배리어 프리'
도시 조성을 선언하고 저상 시내버스 보급을
크게 늘렸는데요,
하지만 장애인들의 시내버스 타기는
여전히 힘겹다고 합니다.
"운행 중인 시내버스 10대 중 2대가량은
리프트 고장이나 승차 거부로 탈 수 없었다"는
모니터링 결과가 나왔습니다.
장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포항 시내 한 버스정류장,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버스를 세워보지만
리프트가 없는 일반 버스여서 탈 수가
없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가 도착해도
리프트 고장 등으로 타기가 어렵고
그냥 지나가 버리는 버스도 있습니다.
[ CG ] 장애인 단체들이
운행 중인 포항시의 저상버스 123대를
모니터링한 결과, 리프트 고장이나
승차 거부가 확인된 버스는 23대,
18%에 달했습니다.
버스 기사의 리프트 조작 미숙과
난폭 운전, 안전교육 부족 등까지 합치면
개선이 필요한 버스는 36%가 넘었습니다.
◀ INT ▶ 하용준
/ 420장애인차별철폐포항공동투쟁단 집행위원장
"기사분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고 또 인도가 저상버스를 잘 탈 수 있게 끔 되어 있어야 하고 또한 리프트도 (잘 작동돼야)"
또 상당수 버스정류장은 공간이 협소해
휠체어 이동이 불편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장애인의 저상버스 이용은
버스 리프트와 정류장 및 인도 관리,
버스 기사에 대한 장애인 인식 교육,
이 삼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겁니다.
◀ INT ▶ 하용준
/ 420장애인차별철폐포항공동투쟁단 집행위원장
"저상버스가 있다고 해도 탈 수가 없는 구조가 많더라고요"
장애인 대중교통의 또 다른 축인
콜택시 역시 이용이 쉽지 않습니다.
차량 부족으로 호출 후 30-40분을 기다리는 건 기본이고 경우에 따라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 CG ] 장애인 단체들은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저상버스 리프트 전수 점검과
버스 기사에 대한 교육 강화 등의 정책 제안을
포항시에 전달했습니다.
포항시는 지난 2022년 '배리어 프리'
도시 조성을 선언하고 저상버스 보급률을
경북 최고인 71%까지 끌어올렸지만
현장 실태 파악과 개선 노력은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장애인 단체들은 정부가
이미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의 특별교통수단
24시간 운영과 광역 이동을 의무화하도록
제도 개선에 나선 만큼,
포항시도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 뉴스 장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