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포트 ▶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던 1960년대.
포항과 구미, 울산 등 낙동강 중·하류에
대규모 공업단지가 잇따라 들어섰습니다.
공장을 돌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막대한 양의 물이 필요했습니다.
정부가 주목한 곳은 낙동강 상류.
강물을 막아 거대한 물그릇을 만들기로 하고,
1966년부터 유엔개발계획기구(UNDP) 조사단이
댐을 세울 최적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 INT ▶김계호(91살)/UNDP 낙동강유역조사단 근무
"임하댐, 영주댐, 합천댐 이거 셋 합해봤자 안동댐하고 (저수용량이) 비슷비슷해요. 이만큼 안동댐은 아주 대규모 댐 가능성이 있는 지점이고. 주요한 수요지가 부산에 있는데 (낙동강) 염수를 밀어내고 울산에 공업용수도 공급되고, 어떻게든지 상류에 있는 안동댐 밖에 가능성이 없는 거죠."
높이 83미터, 길이 612미터,
총 저수용량은 약 12억 톤.
면적이 낙동강 전체 유역의 6.6%에 이르는
거대한 댐이 건설된 건
착공 5년 6개월 만인 1976년 10월입니다.
◀ SYNC ▶ 1976년 문화영화 '안동댐'(출처: e영상역사관)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 700리. 그 강물을 다스리는 거대한 안동 다목적댐이 건설됐다."
안동댐은 한강 수계의 소양강댐에 이어
국내 두 번째 다목적댐이었습니다.
총 사업비는 약 400억 원,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개발도상국의
외화 조달을 돕는 아시아개발은행 차관을
통해 충당했습니다.
◀ INT ▶강종수/전 수자원공사, 안동댐 건설 실무
"특기할 점은 7.5% 연리, 고리채입니다. 그 고리채를 들여와서도 훌륭하게 댐을 건설하고 ADB(아시아개발은행)에서 나중에 준공 뒤에 잘 집행을 했다고 모범 사업으로 지정이 됐습니다."
설계와 시공 역시
국경을 넘나든 대형 프로젝트였습니다.
삼부토건, 현대건설 등 국내 기업에
일본과 호주, 프랑스 설계·건설사가 참여했고,
댐과 발전기, 수문 건설에
당시의 기술력이 총동원됐습니다.
◀ INT ▶바바 코우지 / 일본공영, 안동댐 발전시설 설계
"안동 다목적댐은 한국에서 소양강댐에 이은 두 번째 수자원 사업으로,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큰 수자원 개발 사업에 관여했다는 것은 일본공영으로서 자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세기 전, 낙동강 상류에 터를 잡고
국가 기반을 다진 안동댐 건설.
숨 가쁘게 내달리던 한국 산업화의 시대를
떠받친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영상취재 차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