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해 고리 2호기에 이어 고리 3·4호기도,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계속 운전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AI 대전환 정책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데 맞춰
노후 원전 수명연장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겁니다.
수도권의 전력 수요를 위해
지역이 위험성을 더 떠안아야 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유나 기잡니다.
◀ 리포트 ▶
노후 원전 수명 연장은
현 정부 들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 투명CG ]
그리고 전남 영광과 경북 울진, 경주 등
추가로 7기가 수명 연장 허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원호 원안위원장은 최근 국정감사 자리에서
"심사를 불필요하게 지연하지 않겠다"며
속도전을 예고한 상황.
AI와 데이터센터, 첨단산업 확산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할 거란 전망이
배경으로 꼽힙니다.
실제 국제에너지기구는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2030년까지
2배 늘어날 걸로 전망했습니다.
전력 확보가 국가적 과제가 되면서
원전 활용 논의가 확대됨에 따라
기존 원전 수명 연장은 물론 소형모듈원자로, SMR을 추가 건설하는 방안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부도 2038년 전력 소비량이
735 TWh까지 늘어날 걸고 보고 있는데,
[ 투명CG ]
원전 발전 비중을 현재 31%에서
35% 수준으로 높인단 계획입니다.//
◀ INT ▶ [김성환/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우리 기업들의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력 공급의 경제성을 유지하는 것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력 수요가 는다는 이유로
노후 원전 수명 연장 카드를 쉽게 꺼내는 건
문제로 지적됩니다.
전국 전력 소비의 4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지만,
원전은 경상도 지역에 집중돼 있습니다.
세계 최대 원전 밀집 지역인 부산의
지난해 전력 자급률은 122%.
고리 3·4호기가 가동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이미 부산의 연간 전력 생산량이 소비량을
웃돌고 있던 겁니다.
여기서 더 생산되는 전기는
전력 수요가 높은 수도권으로 보내지고
지역이 방사성폐기물 처리와 안전 위험 부담만 떠안는 구조가 더 심화되는 겁니다.
◀ INT ▶
[박상현/탈핵부산시민연대 공동집행위원장]
"한 곳에 집중되게 되면 그만큼 안전에 대한 위험도 커지게 됩니다. 그걸 언제까지 지역이 계속 짊어지고 살아야 되는지에 대한 그런 배려는 전혀 없는 결정.."
AI 시대, 충분한 전기 확보는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전력 수요-생산의
지역적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에서
속도전으로 진행되는 노후원전 수명 연장은
반발을 불러올 수 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