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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상당량의 술이 무허가 중간상인들에 의해 세금계산서도 없이 술집과 식당에 공급돼, 막대한 세금이 새어나가고 있습니다.
더욱이 허가된 주류도매상들도 이들 중간상인들과 무자료로 뒷거래를 하고 있으나, 세무당국은 단속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술 불법거래 현장을 한기민 기자가 추적했습니다. ===
◀END▶
술은 주세법에 따라 국세청의 면허를 받은 주류도매상만이 세금계산서를 끊어 술집과 식당에 공급해야 합니다.
[S/U] 술을 운반하는 차량은 불법거래와 구별하기 위해 통상 이같은 붉은줄 표시와 함께, 관할 세무서의 인증을 받은 스티커를 반드시 부착하도록 돼있습니다.
그러나 시중에 유통되는 상당량의 술이 불법거래되고 있습니다.
포항시 송도동 상가.
한 남자가 창고안에서 맥주와 소주상자를 꺼내 화물차에 싣습니다.
잠시 뒤 또다른 차량이 도착하자마자 술을 싣고 떠납니다.
간판도 없는 창고안에는 배달하고 남은 술이 수백 상자 쌓여있습니다.
술병 겉면에는 술집과 식당으로 공급되는 유흥음식점용이라고 표시돼있습니다.
무허가 중간상인의 비밀창고인 셈입니다.
◀SYN▶ 무허가 중간상인
소비자에게만 술을 팔도록 돼있는 소매상들도 무자료 술의 주요 공급잡니다.
시내 한 주류도매장.
소매상인이 창고에서 맥주상자를 꺼내 봉고차에 싣고 황급히 떠납니다.
차가 도착한 곳은 상인의 가게가 아닌 실내포장집입니다.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무허가 술집에는 이런 식으로 무자료 술이 공급됩니다.
◀SYN▶ 소매상인
무자료 술은 주로 현금으로 거래되고 마진도 높아, 자금이 아쉬운 주류도매상들이 대형술집과
중간상인들에게 공급합니다.
모자라는 세금계산서는 다른 업소에 판매한 것처럼 위장처리한 뒤 세무서에 신고합니다.
◀SYN▶ 주류도매상
한 주류도매상에게 전화를 걸어 무자료 술을 갖다달라고 주문해봤습니다.
◀SYN▶ 주류도매상
사정이 이런데도 세무당국은 팔짱만 끼고 앉아 있습니다.
◀SYN▶ 포항세무서 관계자
경북동해안지역에 공급되는 술은 연간 천 2백억 원 규모.
이 가운데 20%인 2백 40억원어치가 무자료로 불법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연간 30억 원의 세금이 포탈되고 있습니다.
출동 9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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