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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본방송의 출동 9천 취재팀이 최근 폐장된 한 해수욕장의 백사장을 파본 결과,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가 곳곳에 묻힌 채 썩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수욕장을 관리해야할 상가
번영회에서도 쓰레기를 태워
백사장에 매립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쓰레기밭으로 변한 해수욕장을
한기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경주시의 대표적 피서지 가운데
하나인 양남면 나아해수욕장입니다
피서객들이 떠난 백사장은 겉으론
말끔히 정리가 된 모습입니다.
그러나 모래를 살짝 걷어내자 녹슨 깡통과 병조각 등 온갖 쓰레기가 시커먼 재와 함께 쏟아져 나옵니다
비닐 봉지에 담긴 채 썩어가는
음식물 쓰레기에서는 심한
악취가 진동합니다.
이번엔 굴삭기로 백사장을
파헤쳐봤습니다.
한 삽씩 뜰 때마다 마치 감자를
캐듯 모래더미에 묻힌 쓰레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겉은 백사장이지만 밑에는 쓰레기밭인 셈입니다.
개천 옆 백사장에는 채 묻지 못한 쓰레기가 쌓여있습니다.
[S/U] 태운 쓰레기 가운데는
보시는 것처럼 쓰다남은
부탄가스통들도 많아 안전사고의 위험도 높습니다.
◀SYN▶ 주민
백사장 옹벽 곳곳에는 쓰레기를
태운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SYN▶ 주민
피서객들이 머물다 간 소나무숲은 그야말로 쓰레기 천집니다.
수돗가 담벽에 붙은 경고문이
무색할 지경입니다.
◀SYN▶ 주민
굴삭기로 파 보았습니다.
한 삽을 뜨자마자 썩은 쓰레기
더미가 악취를 풍기며 쏟아집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작 청소차
적재함은 거의 텅비어 있습니다.
◀SYN▶해수욕장 번영회 관계자
수년째 계속돼온 쓰레기 매립으로 백사장이 오염되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속수무책입니다.
◀SYN▶ 경주시 양남면장
뭍에서 흘러든 오염물질로
해수욕장 앞바다에는 누런
부유물질이 길게 띠를 이룬 채
떠다니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한, 내년
피서객들은 쓰레기 매립장 위에서
해수욕을 즐겨야 할 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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