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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동해안의 최대 어업소득
원인 오징어가 대풍어를
이루고 있으나,수입개방과 소비부진으로 위판가격이 폭락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가격은 큰 변함이 없어 풍어에도 불구하고 어민들만 시름에 잠겨있습니다.
한기민 기자가 직접 어선을 타고 오징어 조업현장에서 어민들을
취재했습니다.
◀END▶
저녁무렵 동해안 어업전진기지인 구룡포항을 출항한 지 두 시간.
동쪽 10킬로미터 해상에 어둠이
깔립니다.
검푸른 밤바다에 군데군데 진주를 박아놓은 듯 주위는 온통 채낚기
어선들의 불빛으로 가득합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동해연안 오징어잡이가 이달들어
풍어의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S/U] 집어등을 밝힌 지 한시간
남짓, 불빛을 따라 모여든
오징어들이 줄줄이 낚여
올려집니다.
살이 한껏 오른 오징어가 어부의 손끝에서 먹물을 내뿜습니다.
수심 80미터에서 자동으로
오징어를 낚아 올리는
자동조상기도 쉴새없이 돌아갑니다
잡힌 오징어는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곧바로 바닷물을 채운
수조로 옮겨집니다.
◀INT▶ 원창호 기관장
올들어 지난달까지 경북동해안의 오징어 어획량은 3만 5천 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 톤에
비해 거의 두 배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값은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폭락해, 횟감용 오징어 한 마리 위판가격이 5백 원 안팎에
불과합니다.
수입개방으로 값싼 외국산
오징어가 밀려든데다,
경기불황으로 소비마저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INT▶ 어민
어민들을 더욱 허탈하게 하는
것은 정작 소비자 가격은 별로
변함이 없다는 점입니다.
유통과정에서 중매인과 도매상 등 다섯 단계 이상을 거치는 동안
가격하락에 따른 이익이 대부분
이들에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 원창호 선장
어민들은 정부 수매량을 늘리고,
가격도 올려줄 것을 건의하고
있지만, 이미 수입개방을 단행한 정부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효자어종 오징어가 천덕꾸러기로 변하고 있습니다.
만선의 기쁨도 잠깐,
출어경비나 제대로 건질지,
늙은 어부의 시름은 이마에 패인
주름만큼이나 깊어만 갑니다.
오징어 조업현장에서
출동 9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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