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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상호신용금고와 새마을금고, 농수축협 등은 지역주민들로부터 예금을 받아 지역의 자영업자나 중소기업 등에 대출을 해주고
있어,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금융혼란에 따른 예금인출사태의 불똥이 튀면서,
지역민들이 자신의 금고를 스스로
비우는 결과를 빚고 있습니다.
한기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상호신용금고와 새마을금고, 농수축협, 신용협동조합 등은 영업범위가 지역에 국한돼있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예금과 대출업무를 하고있는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입니다.
경북동해안지역에만 모두 2백 52 군데 점포가 영업을 하고있고, 수신 즉 예금규모는 4조 2천억
원으로 은행 등 제1금융권의 2조 2천억 원에 비해 두배에 이릅니다.
주목할 부분은 여기서 지역에 공급되는 돈의 규모와 성격입니다.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의 여신규모는 2조 8천억 원으로 제1금융권의 2조 4천억 원보다 오히려 많습니다.
지역에 공급되는 자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대출요건도 담보를 요구하는 은행보다 덜 까다롭고 금액도 비교적 소액이어서, 자영업자나 소규모 기업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의 금고인 셈입니다.
그런데 최근 금융혼란에 따른 고객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예금인출사태의 불똥이 튀어 지역 자금의 흐름이 왜곡될 우려를 안게 됐습니다.
◀INT▶ 홍정삼 사무국장
(포항상공회의소)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에 대한 예금인출사태 배경에는 고객들의 불안감 뿐만 아니라 홍보가 부족한데도 원인이 있습니다.
영업제한으로 대출규모가 은행에 비해 작다보니 부실채권이 발생해도 큰 문제가 없는데다, 중앙연합회 등의 안전기금이 확보돼있지만, 예금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키는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가장 큰 피해자는 돈을 필요로 하는 지역의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입니다.
포항철강공단에서 칼라강판 성형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서병순 사장.
종업원 서른 명으로 연간 63억 원의 매출을 올렸던 유망중소기업이었지만, 최근 경영난에다 자금난마저 겹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INT▶ 서병순 대표이사
광일성형산업(주)
지방자치제가 정착된 선진국의 경우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이 잘 발달돼 지역의 자금을 지역민들이 스스로 조달하는 실정이고 보면, 우리 지역상황은 거꾸로 가는 셈입니다.
◀INT▶ 양동성 조사역
(한국은행 포항지점)
[S/U] 이번 IMF 금융사태로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의 역할과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모두가 함께 무너지는 공멸은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어느 때보다도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출동 9000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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