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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가 8백억원이 넘는 경북 포항시 하수종말처리장이 본격 가동도 하기전에 벌써 주요 핵심 시설에 녹이 슬고 침수되는 등 부실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업체는 현장에 시공된 수천개의 배관 대신 검사용 샘플 배관을 따로 만들어 준공 검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포항문화방송 정미정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경상북도 포항시 하수종말처리장.
동아건설과 삼주건설이 지난 92년 착공해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공사비만도 8백70억원.
그러나 가동전부터 곳곳에서 부실 시공 흔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수 처리과정에서 생기는 가스를 저장하는 가스홀더.
녹이 슬고 균열이 생긴 하단부에서 물이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SYN▶가스홀더 시공인부
-콘크리트 처리가 잘못돼 물이 찼다. 3년 못가서 철판이 부식된다. 안에 가스가 차니까
(위험하다). (물)한드럼은 빼낼 자신있다.-
내부에 물이 고이면서 바닥철판이 심하게 부식돼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부분으로 가스가 유출될 경우 대형 폭발 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동아건설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INT▶동아 건설 관계자.
- 고인 물 때문에 부식이 발생할 수 있다. 부식을 감안해서 시공했다.-
하지만 포항시와 같은 공법으로 가스 홀더를 시공한 대전시 하수종말 처리장 공사 담당자의 말은 이와는 다릅니다.
◀INT▶대전시 가스홀더 시공 담당자 -물이 차면 안된다. 부식이 진행되면 3-4년도 못간다.-
하수 슬러지를 처리하는 소화조도 문젭니다.
S/U)소화조 지하인 이곳은 비가 올 때마다 타고 내린 빗물로 인해 이같이 많은 물이 고여 있습니다.
벽면을 타고 흘러 내린, 벌건 녹물 흔적이 뚜렷합니다.
전기와 기계시설이 들어 있는 지하에 방수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배관 용접의 정밀도를 검사하는 엑스레이 촬영 검사도 형식적이었습니다.
공사장 창고에서는 배관 크기별로 정밀하게 용접된 배관 샘플이 발견됐습니다.
이 샘플을 준공 검사용으로 찍어 마치 실제로 시공된 배관을 촬영한 것처럼 속였다는 것이 공사 인부들의 증언입니다.
◀SYN▶ 공사인부
- 현장에 설치된 배관을 촬영해야 하는데 샘플을 촬영했다.-
수천만원의 촬영비용을 줄이고 공정을 빨리 진행하기 위해섭니다.
이처럼 곳곳에 부실 흔적이 나타나는데도 포항시는
지난해말 주요 핵심 시설인 가스홀더와 소화조 공사가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준공검사를 바로 내줬습니다.
◀INT▶포항시 담당 공무원
-별문제 없어서 준공검사 내줬다.
다시 알아보겠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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