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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급전이 필요한 직장인을 상대로 은행 대출을 알선해 주는 대출 브로커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출알선을 미끼로 다른 사람의 연대 보증을 강요해 직장을 그만 두는 것은 물론 집까지 날리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법과 피해를 정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포항제철 직원 33살 김모씨.
지난해 7월 천만원이 급히 필요해 생활 정보지에 무보증 무담보 대출 광고를 보고 한사무실을
찾았습니다.
대출조건은 수수료 백 20만원과
다른 사람의 은행 대출보증을 서 주는 것.
돈이 급했던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대출브로커 유씨를 찾아온
고객 12명에게 2억원 가량의 은행 대출보증을 섰습니다.
이것이 함정이었습니다.
직장이 탄탄한 김씨를 대출을
원하는 다른 고객의 연대 보증인으로 이용하고 대출브로커는 수수료를 챙기는 수법.
더구나 IMF사태로 대출자들 이자를 연체하거나 달아 나자 은행에서 월급 50%를 포함해 7천만원의 재산 압류가 들어왔습니다
◀INT▶김씨 아내
김씨처럼 연대보증의 사슬에 묶여 피해를 본 포철직원만도 6명에 보증액만도 10억원에 달합니다.
이미 2명은 은행독촉에 시달리다 직장을 그만 뒀습니다.
또 정모씨의 경우는 20여건의 보증을 섰다가 억대에 달하는 압류가 들어와 앞길이 막막합니다.
이들은 왜 쉽게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수억원에 달하는 보증을 섰을까?
◀INT▶정모씨
대출브로커 유씨가 이처럼 같은 회사 직원을 포섭해 연대보증을 피라미드식으로 엮어 일년동안 챙긴 돈은 5억원 이상에 달합니다.
유씨 등은 이미 대부분 지역은행
대출 담당자와 밀접한 관계였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진술입니다.
◀INT▶(피해자)
더구나 피해자 한명이 20여개
은행에 수십건의 연대보증을
섰는데도 은행은 왜 몰랐을까?
◀INT▶
결국 은행측의 전산망이 보완되지 않으면 연대보증을 이용한 사기 행각은 계속될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INT▶
출동 9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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