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
- 작성일
- 2002.02.08 23:33
- 등록자
- 박영옥
- 조회수
- 1649
두분 안녕하세요?
나이를 먹으려면 꼭 떡국을 먹어야 되는데, 안먹어서
아직도 10살이라는 조카가 있었어요.
그래서 부랴부랴 방앗간을 찾아 떡국을 사서 끓여
줬더니 이제 11살이야 하더랍니다.
사람이 나이를 먹는다는게 세월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정말로 몰랐답니다.
어릴때는 팥죽 먹으면 한살먹고, 떡국 먹으면
한살먹고, "야! 꼬맹이 심부름"소리 듣지 않으려고 배가 터지도록 먹고, 10살이 넘었다고 조금만 더먹으면 언니보다 나이가 더많으니 나도 심부름을 시킬수가
있다고 더 달라고 야단을 부린적도 있었죠.
어느새 세월은 흘러 불혹의 나이.
정말로 떡국을 먹지 않으면 나이를 먹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
갑자기 떡국이 싫어지네요.
즐오두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신 청 곡
신화 : Wild ey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