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대신 뀌어준 방귀
- 작성일
- 2002.03.15 16:36
- 등록자
- 서경아
- 조회수
- 1835
결혼 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 결혼후 인사 드리러 시댁식구들을 뵙던날
저는 결혼한지 얼마 안된 새댁이라 잔뜩 긴장을 하고 있었읍니다
저희 시댁은 대가족 입니다
큰어머니께 절을 드리는데 제가 많은 식구들 앞에
서 얼마나 긴장을 했던지 그 전부터 배가 살살 아프 더라구요
그런데 절을 하다가 저도 모르게 뽀옹______ 하는 소리를 내게 되어
버린 겁니다
정말 눈앞이 캄캄 하고 치마로 얼굴을 감싸 앉고 싶더군요
시아버님부터 작은 아버님들 그리고 많은 시어른들 앞에서 이 무슨
망신 입니까
얼굴은 홍당무가 되어 버리고...
그순간 저희 신랑왈 "저- 죄송합니다 속이 않좋아서..모헤헤---"
제에겐 구세주가 따로 없더군요
큰어머니 웃으시며 " 방귀소리도 우렁차네" 한소리 하십니다
두 웃으며 그 순간이 지나 갔지만 저는 발게진 얼굴을 쳐들수가
없었읍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남편이 실례한걸로 아는걸까 싶은 생각에...
저희 남편 저를 보더니 씩 - 웃더군요
그웃음뒤에 제게 찾아온 불행--
그뒤로 저에게 부탁할때 제가 안들어 주면요
저희 남편 "새댁이요------" 합니다
저의 비리를 폭로 한다나요
아니라는걸 알지만 저는 웃으며 들어 줍니다
새댁이 시댁 어른들 앞에서 방귀낀 여자는 저 밖에 없을 거라며 가
끔 놀리는 남편 이지만 제겐 구세주 같은 남편 이고 믿음직한 남편
이기에 저는 그런 남편을 사랑 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