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지 못할 마음의 벽
- 작성일
- 2002.03.16 11:11
- 등록자
- 나 비
- 조회수
- 1631
작은 키에 조그마한 얼굴.. 거기에 조금 그을린 모습이 어떻게 보면 조금 측은하게 보인다.
내 이상형은 키도 크고, 명문대를 졸업한 매너가 좋은 사람이었는데....
처음 만난 날로 거슬어 올라가 보면, 내가 지난 회사에 근무할 때이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 인연인 그 사람은 용기 있게 내 앞에 나타났다.
오늘 시간 있냐고??
.........
난 조금은 황당하기도하고, 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하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러 상황이 교차되었다.
작고 초라한 외모였지만, 용기가 마음에 들어 약속시간을 정했다.
여자를 많이 사귀어 보지 않은 터라 커피를 마시면서 긴장이 됐는지 작은 손떨림이 내게도 느껴졌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한참 하니, 그쪽도 처음 과는 달리 차근차근 이야기를 해 나갔다.
나를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으며, 그정도 미모에 애인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지금 용기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며...
난 그 사람의 진심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뭐든지 나를 먼저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에 난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의 충고를 무시한채 그 사람의 자리를 넓혀갔다.
내 앞에선 모든 것에 자신 있어 하는 사람이 단하나 싫어 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그 사람의 학력을 묻는 거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쭉 훓터보고 다들 한마디씩 한다.
어느 학교 나왔어요??
그것은 내 친구 뿐만아니라, 그의 친구들이 의아해 하는 분야다.
난 4년제 대학을 졸업했으나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이다.
그것도 겨우....
과거의 지난날을 지금에 와서는 조금씩 후회를 하긴 하지만, 여전히 대학 아니 전문대에 가는 것 조차 필요성이 없다고 한다.
물론 내게 이런 학력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그는 그 나름대로 컴플렉스가 심한터라, 영 상관없는 이야기도 그쪽으로 끌어당겨 나를 힘들게 한다.
이젠 내가 그런 말들을 받아내기도 힘이들어진다.
친구들도, 동생도, 오빠도, 그리고 부모님도 다들 내게 미쳤다고 한다.
내 인생에 유일한 힘이 되줘야할 그 사람이 날 더 힘들게 한다.
하지만 난 그를 믿는다.
그리고 기다릴 것이다. 그가 다시 용기를 얻는 그날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