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엄마
- 작성일
- 2002.03.29 11:26
- 등록자
- 이현숙
- 조회수
- 1583
어제는 친정어머니께서 저희 집에 오셨습니다.
손수 마련하신 밑반찬이며 손주들에게 주신다며 사 오신 알사탕을 힘들게 들고 말입니다.
번번히 빈 손으로 오시라고 말씀드렸지만, 어떻게 그러냐시며 손사레를 치셨습니다.
엄마를 위해 얼마 전에 배운 안동 찜닭을 요리했습니다. 맛있게 드시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왜 진작 해드리지 못했나 제 자신을 탓했습니다.
살아보니, 내 자식이 있고, 남편 챙기기에 바쁘다고, 부모님께 소홀한 것 같아서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나두 훗날 친정엄마가 되고, 외할머니가 될 텐데말입니다.
엄마! 오래사세요. 살면서 하나하나 보답하며 살께요.
pd님!! 모녀간에 좋은 시간 만들 수 있게 도와주실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