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어머니께 선물하고 싶어요
- 작성일
- 2002.03.30 00:49
- 등록자
- 유정애
- 조회수
- 1591
박용수 김경희씨 안녕하세요.
요즘 제가 여러모로 맘 상하는 일이 좀 많아서 그런지 오늘 내리던 비가 꼭 제 맘 같이 참 쓸쓸하게 여겨지네요.
작년에 즐거운오후2시 월말에 당선되어 받은 성심한방병원검진권을 가지고, 지난 목요일 요즘들어 부쩍 몸이 안좋으신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갔었어요.
으례 하는 건강검진으로 생각하고 갔는데 위내시경을 하는도중 위에서 혹이 두어개 보이더군요.
혹만 있는게 아니라 위궤양도 있으셔서 군데군데 피가 흐르는 곳도 있구요.
보호자랍시고 들어가서 보는데 정말 보기 힘들정도였어요.
우리 엄마 저렇게 많이 아팠구나 생각하니 가슴도 아팠구요.
원장님이 혹시 모르니까 조직검사를 해보자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화요일저녁 원장님이 전화를 하셔서 초기암이라고 하시더군요.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은 심정이 어떤지 알것 같았어요.
큰병원으로 모시고 가서 다른데 전이가 되었는지 안되었는지 확인을 하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더니 원장님 말씀대로 초기라서 내시경으로 수술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일년만 듣게 왔어도 손쓰기 힘들었을거란 말씀을 하시는데 정말 아찔하더군요.
연세도 많으신데다 심장도 좋지 않으셔서 전신마취라도 하면 어떡하나 걱정햇는데 정말 다행이었어요.
모두들 제 덕분에 빨리 발견했다고 고맙다고 하는데 전 두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싶어요.
참 그리고 두분께 꼭 부탁드리고 싶은게 있는데 이번 모정의 세월 공연티켓을 친정부모님께 드리고 싶어서요.
친정어머니께 꼭 선물해드리고 싶은데 제 부탁 들어주실거라 믿어도 되겠지요.
꼭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