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믄 아직 멀었는데.....
- 작성일
- 2002.04.10 09:38
- 등록자
- 김은실
- 조회수
- 1530
언제나 어김없이 아이의 하교시간에 맞추어 학교로
향했습니다.
한발치 앞에서 무언가가 날고 있는데,날으는 모습이
제비인듯 했습니다.
달리는 오토바이를 잠시 멈추고,그 새가 무엇인지
확인을 했습니다.
틀림없는 제비 한쌍이였습니다.
해마다 봄이면, 학교 가는 길 오락실 앞 처마밑에
보금자리를 만든답니다.
올해도 그렇게 할 모양입니다.
그 앞 전깃줄에 앉아 있으니 말입니다.
인심좋은 주인 아저씨,처마밑에 제비들이 집을
지을 수 있도록 나무 조각을 덧데어 주었습니다.
작년에 지은 집도 그자리에 있었는데,
집이 없이 뜯어질걸 보니
제비들은 새집을 지을 모양입니다.
제비는 삼월 삼짓날 강남에서 돌아온다는데,
아직 올라면 일주일 정도 시간이 남았는데
왜이리 일찍 왔는지 모르겠습니다.ㅋㅋㅋ
지구 온난화로 우리나라도 그 영향을
많이 받는다던데,아마도 그런 이유겠지요.
어찌되었건간에,이제 저의 일꺼리가
한가지 늘어났습니다.
그건 다름아닌 제비를 만나는 일입니다.
집은 어떻게 지었나 구경하고
알은 몇개가 나았을까?..새끼는 언제쯤 부화하나?..
언제쯤 엄마 아빠제비처럼 자라나?..
아마도 늦가을쯤엔 허전한 빈 집만 남을테지?..
하여간,제비가족의 작은 변화들을
살펴보아야겠습니다.
신청곡-내사랑 돈키혿테-박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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