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부모님 이제 일 그만하시라구 전해주세요
- 작성일
- 2002.04.12 17:12
- 등록자
- 이경희
- 조회수
- 1510
세상에서 가장 존경스럽고 훌륭한 사람이 저희부모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바뀌는 계절마다 일에서 한번도 손을 떼어보신적이 없으신 저희부모님.. 처음 빈손으로 시작해서 이만큼 일궈놓으시면 이제 그만 좀 쉬엄쉬엄 여유롭게 사셔도 될것같은데 매년 올해만 올해까지만 그러시다 지금까지 저 올해 시집가거든요 가을에.. 저희부모님 말씀이 그래 경희 너 시집가고 나면 내년부터는 안할거라고... 그말이 내년이 되면 또 어떻게 달라질지 몰라요
저희 집이 농사가 많아서 봄이면 미나리를 논농사 밭농사에 가을이면 단감과수하느라 정말 바쁘시거든요.
그래도 저희부모님께서는 항상 같이 일을 하세요
새벽에는 어제 다듬은 미나리를 새벽장에가서 넘기시고 어쩌다 다 넘기지 못하시면 아침에 엄마가 팔아요
시장에서 그몇단 다팔고 나면 아침부터 저녁늦게까지 또다시 내일 새벽장에가서 팔 미나리를 장만하신답니다. 허리도 아프시고 다리도 아프시고 지금 한달에 한번씩 영대병원가서 약타서 오시거든요... 자신은 몸은 정작 돌보지 않으시면서 자식을 위해서 정말 무조건적인 사랑에 표창장을 드리고 싶네요.
결혼식날 사진으로 봐서 정말 이뻤던 우리엄마
얼굴에 늘어나는 주름살만큼이나 어느세 두꺼워진 손만큼 세월이 지나 어느세 어릴적 병치레를 그렇게도 하던제가(어릴적 너무나 많이 아파서 인간구실할지 걱정이였데요 엄마말씀) 이렇게 커서 벌써 시집갈 나이가 다 되었어요.. 공경하고 효도해야하는건 당연한데 말처럼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요즘은 퇴근하고 집에가서 걸레도 삶도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저녁준비도 한답니다.
아직 제대로 멋진 정장한벌 없는 울엄마 어떨땐 정말 이해가 안가요. 같이 옷을사러 가게에 갔다가 물빨래하는 옷이 최고다시며 그냥나오시던 그리고 한번은 당신에게 맞는 사이즈가 일반매장에는 없으니 화를 내시면서....(한번은 화가나서 죽어서 다 싸들고 갈거냐고 그냥 쓰면서 살아라고)힘들게 벌어서 제대로 한번 쓰시지도 못하고 오직 자식 공부시키고 늘어가는 재산에 만족하시는 부모님.. 정말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처럼 힘들게 일하시는 부모님 어디에 또 계실까요... 노동의댓가는 시원한 그늘에서 편하게 의자에 앉아서 미래가 복지제도가 있는 직업에 비한다면 터무니없어요... 정말..
그런부모님곁에서 있다보니 저도 하나 본받은건 알뜰살뜰한거.... 나름대로 저도 이쁜거 좋은거 먹고싶은거 조금은 자제하면서 산답니다.
그리고 방송해주세요.. 맞딸 경희가 부모님 이제 일 그만하시라구요..
부모님 정말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