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감동의 콘서트
- 작성일
- 2002.10.06 13:19
- 등록자
- 김두선
- 조회수
- 1146
난생 처음 콘서트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첫 콘서트인데다 조용필오빠의 콘서트라 그런지 감동이 쉽게 삭이지 않는군요.
거의 2시간내내 열창을 하던 모습...
흔히들 하는말로 왜 대형가수라고 하는지 이제서야 온 몸으로 느껴졌습니다.
비트가 강하고 빠른 노래에선 모두들 엉덩이를 들썩이고 흥분을 하고 또 잔잔한 노래에는 처음보는 사람들과 함께 어깨에 팔을 얹어 나란히 음악에 취했더랫습니다.
화려한 조명속에서 정신을 뺏긴채 노래 한곡한곡마다 흠뻑 취한채 보낸 2시간은 그야말로 황홀 그 자체였습니다.
다른 젊은 가수들의 콘서트에는 느껴보지 못했을(물론 가보지 않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하나됨이었습니다.
부르는 노래마다 관객이 모르는 노래가 없어 다들 따라불렀거든요.
남편과 늘 티격태격 다투고 삶에 지쳤던 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듯 또다른 활기찬 모습으로 공연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참 저는 군인아저씨들 옆에 앉았었는데요.
중간중간에 참 재미있었습니다.
민간인이 아니어서 그런지 몰라도 모두들 흥에 겨워 덥석을 떨어도 그저 자리를 묵묵히 지키더군요.
또 조명이 어두워도 일반 사람들은 옷색깔이 알록달록해 어렴풋이 보이지만 군인들이 앉은 객석은 조명이 조금만 어두워도 완전 깜깜 그 자체였어요.
조명이 화려하게 들어와도 원체 군복 색깔이 어둡고 검게 그을린 얼굴때문인지 그쪽은 왠지 칙칙했답니다.
그래도 나갈때 얼굴표정들은 정말 하나같이 밝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가 알기로 조용필씨의 나이가 쉰이 넘은걸로 아는데 아직까지 맑고 거침없는 목소리는 그대로였습니다.
다시 한번 포항에 다녀가신 조용필씨께 행복한 시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단 말 드리고 싶네요.
물론 저에게 이런 감동을 경험할수 있도록 표를 보내주신 즐오두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조용필씨의 '큐' 부탁드립니다.
아직도 큐를 부를때 그 애잔한 목소리와 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움직이던 때의 감동이 가슴에 쨘~하게 퍼지네요.
그럼 촉촉히 내리는 가을비를 보며 아직도 두근거리는 가슴을 조용히 쓸어내려야 겠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시구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계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