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캐기
- 작성일
- 2002.10.28 09:02
- 등록자
- 김은실
- 조회수
- 1115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서둘러 고구마를 캐러 텃밭으로 가 봅니다.
텃밭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사뭇 긴장됩니다. 행여나 고구마가 제대로 영글지않았을까하는
염려때문예요. 늑장을 부린탓에 고구마 순을 좀 늦게 심었었거든요.
아무튼,고구마순을 걷어내고 아이와 함께 고구마를 캤습니다.
염려와는 달리 크고 많은 고구마를 캘 수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연신'앗샤~~~~~'를 외치며 즐거워합니다.
제일 큰 것을 캤다며 보여주는데 무언가 대단한 일을 했는거마냥 흐뭇해 합니다.
저는 다른 어떤 것보다 감자와 고구마를 좋아합니다.
모든 곡물들을 수확하면 기쁘고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지만 특히나,감자와 고구마는
땅속에 숨기어져 감추어진 보물을 찾는것마냥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심을땐 한 조각의 감자,한뿌리의 고구마순이였는데 캘태는 몇 배로 불어나니 말입니다.
땅속에 알알이 들어있는 감자나 고구마를 캐 보셨나면 아마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을꺼요.
제가 그 맛에 중독되어,얼마되지않지만 해마다 심는답니다.
참,몇뿌리는 남겨두었습니다.9살난 딸아이의 몫으로 말입니다.
별거아니지만,수확의 맛을 조금 맛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말입니다.
저희집 텃밭이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이잖아요.
그래서,항상 때를 맞추어 심어야할 것들이 있으면 아이들이랑 함께 한답니다.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싹이 트기를 기다리고.... ...
아마 아이의 일기장엔 고구마를 캔 이야기를 적었을겁니다.
아무튼, 고구마는 상자에 담아 창고에 넣어두었습니다.
입동쯔음에 난로를 설치하게되면 긴긴 겨울밤 간식꺼리로 맛난 군고구마를 맛보게 되겠지요..
추운 겨울이 오는건 싫지만,이런 운치를 겨울에만 맛 볼 수 있기에
달음질해 달아나는 가을이 서운하지않고,다가오는 겨울이 밉지않나 봅니다.
신청곡-이수영-얼마나 좋을까,랄라라
린애-이별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