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친구야.
- 작성일
- 2003.03.31 13:14
- 등록자
- 김희진
- 조회수
- 809
안녕하세요. 아직은 경북이 지역이 낯설은 이예요. 남편의 직업이 육군장교이어서 전 영덕으로 이사를 왔어요. 직업의 특성상 이사를 여러번 다녀야 하는 저로서는 당연히 친구들과도 멀어지고 있답니다.
음.. 전 두아이의 엄마예요. 얼마전에 둘째를 낳아서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보내고 있던 어느날, 한통의 전화를 받고 전 하루종일 울었답니다. 이유인즉슨, 저랑 출산예정일이 비슷한 한 친구가 있었거든요, 그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
"어, 바쁠텐데 왠일이야?"
"응, 그냥"
"무슨일인데?"
"응, 내 아이... 하늘나라로 갔어'"
.....
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어요. 그 동안 아이 키우느라 정신없이 바쁘겠지 했거든요. 왜 내가 먼저 전화해서 안부를 묻지 못했을까 제 자신이 너무 미웠어요. 그 친구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뭐라 위로해야 좋을지...
그 친구는 이 방송을 듣지 못할거예요. 하지만 제가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있다고 꼭 전하고 싶네요.
'숙경아, 힘내고 지금 몸 잘 추스려서 후에 더 이쁜 아기 생겼으면 좋겠다. 내 맘 알지?"
휴... 두서 없는 글이었죠?
자주자주 들러서 좋은 노래 신청할게요.
행복하세요.
신청곡: 이기찬의 '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