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변덕쟁이를 위한 신청곡
- 작성일
- 2003.04.10 16:02
- 등록자
- 구민승
- 조회수
- 805
하은이는 2돌지난 네살짜리 (2000년생) 딸아이예요.
며칠전에 기저귀 사은품으로 온 세발자전거를 내내 집안에서 타다가 오늘 드디어 마당에 내놓았거든요.
그래서 좀전까지 마당에서 놀다가 들어왔는데...
지금 '자동차야~ 자동차야~' 하면서 자전거를 안 들여온다고 울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자전거는 밖에서 놀아야돼~'하고 말했지만 소용없네요.
계속 열린 창밖으로 마당에 덩그러히 놓여있는 자전거를 보고 울다가..
제가 아무런 반응을 안보이자 이젠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동차'를 부르며 울고 있어요.
그러다가 할머니(외할머니)한테 전화해달래서 전화를 걸어줬더니..
엄마가 자동차(자전거) 안 갖다준다고 (사실 말을 잘 못 알아듣겠지만 대충 이런 내용인듯) 이르고 있네요. 이런~
다행히 애들 이모가 받아서.. 왜 그러냐고 저에게 묻네요~
대충 얼버무리고 전화를 끊고...
하은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껌'을 입에 넣어주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 울음을 뚝~! 그치네요.
'자동차'에 대한 생각은 그새 잊었는지...
그리고 어디서 과자를 가져와서 '엄마 까까 먹어, 까까 맛있다~' 라고 그러더니 이내 제 입을 쳐다보며 제가 씹고 있는 껌을 달라고 성화네요.
그래서 마지못해 제가 씹고 있던 껌을 하은이 입에 넣어주었어요.
지금은 머리에 벙거지모자를 쓰고 장난감 나팔을 부르며 '생일을 축하합니다~'하며 놀고 있어요.
헉.. 그런데 다시 '엄마, 하은이 자동차.. 어?' 라며 자전거를 찾네요.
오늘도 하은이의 귀여운 변덕에 하루가 저물어가네요.
우리 하은이가 좋아하던 드라마 '태양속으로'의 주제곡 신청할께요.(곡명을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처음 시작이 '저 불타는 태양속으로')
아빠가 해군이라 드라마 주인공이 아빠와 같은 제복을 입고 나와서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 노래가 나오면 우리 변덕쟁이는아마도 뱅글뱅글 돌며 춤을 출거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