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당신께..
- 작성일
- 2001.01.16 00:40
- 등록자
- 권정은
- 조회수
- 992
창문을 때리는 바람소리가 클수록 당신에게 미안한 맘이 커지는 밤입니다
격일제 근무로 늘 피곤해 하는 당신,
결혼초, 피곤에 지친 당신을 이해못하고 아침에 퇴근하는 어깨위로 넋두리를 늘어놓곤 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런 저에게 한번도 화내는 모습을 보여준적이 없었어요,당신은...
사랑하기보다는,이해하기보다는,용서하기보다는 늘 그 반대입장에서 당신을 힘들게 했던것 같아 새삼 마음이 아파오네요..이제 철이 좀 들려나봐요..
유난히 추운 이 겨울,좀 더 성숙된 모습으로 당신앞에 서고 싶네요.
이제 그 무거웠던 어깨의 짐,저에게도 나눠줘요.
당신의 그늘안에서 보호만 받기보단,이제 당신과 나란히 어깨맞추고 발 맞추어 함께 걷고 싶어요.
그리고 먼저 이해하고 사랑하는 모습으로 거듭날깨요.
제가 바라보고 원하는 그곳에 언제나 당신이 있어줘요.
많이 사랑하고,많이 고마워요..
언제까지나 그 마음 영원할거구요..
오늘도 힘들어할 당신에게 작은 기쁨으로 전해지길 바래요,이 편지가...
그리고 당신의 옷속으로 파고드는 찬바람이 가라앉기를 기도해야겠어요..
사랑해요.
당신의 아내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