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방 아줌마들 화이팅!!!
- 작성일
- 2001.02.05 16:43
- 등록자
- 지원맘
- 조회수
- 899
안녕하세요.
설 지난 추위는 암 것도 아니라는 시어머니의 말씀이 절로 생각나게 하는 날씨네요.
포근하기가 그지없어요. 요즘날씨가
이렇게 날씨만큼 저를 기쁘고 포근하고 설레게 하는 것이 있어 자랑하려고 편지를 씁니다.
먼저 친구들 이름을 말할께요
민경,군밤,가을동화,줄리엣,미연,Fox,지혜,도치,아린,연이,동강,오렌지,컴초,덜렁이,원조은아,은아,아네뜨,나이삐,레인,미숙이,토끼,미선,옥자....
이름 다 얘기했는지 모르겠네요,안불린 친구 이름있으면 칼침맞을텐데... 친구들아 이해해도. 이것이 내 기억력의 한계니께.
이름이 이상하다구요? 다 아이디예요
컴퓨터싸이트에 있는 모임인데,68년생 아줌마들의 모임이랍니다. 더불어 저의 아이디는 철의여인입니다
그렇다고 대처수상처럼 대단한 아줌마라서 붙인건 아니구요,포항에 살다보니 그렇게 지었지요. 친구들은 그냥 철아라고 부른답니다.
그런데 이 친구들의 우정이라는게 장난이 아니랍니다.
뭐 컴퓨터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얼굴도 안보고 사귄게 무슨 우정이 있겠어? 라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천만의 말씀이지요.
우린 서로 아프면 격려해주고 기쁘면 내일 처럼 기뻐해주고 애들 염려해주고 부모님 안부물어주고 신랑 자랑도 하면서 흉도보면서 그야말로 아줌마들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면서도 정이 펄펄 넘치게 지내고 있답니다.
전국에 펼쳐 있는 관계로 한번 모두 모이기가 힘들지만 지역구로 다들 만나고 있답니다.2월 8일엔 서울팀이 2월 13일엔 마산 창원팀이 만나기로 되있거든요. 그런데 저만 못간답니다. 서울이나 마산이나 다 먼것은 한가지고 결국은 우리 지역구를 키워야 하는데 여기서 우리 동아리 자랑좀 해 주실래요?
우리나이에 친구사귀기가 힘들뿐더러 있는 친구도 연락을 못하고 끊어진게 다반사지요
이제 사는것이 조금은 녹녹해졌을때 옆에 친구가 없으면 얼마나 외롭겠어요?
그런데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하답니다.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제가 한 5,60대가 되면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곰국 한 솥 끓여놓고 전국 일주 하는 거예요
친구들 찾아가며 여행을 하는것, 생각만해도 넘 즐거워요. 남편도 끼워 줄까요?^^
전국에 있어 이 방송을 들을 수 없겠지만, 그 친구들에게 한마디만 해 주고 싶어요
68방 아지메들 싸랑한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