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들어오는 우리남편...
- 작성일
- 2001.02.15 23:37
- 등록자
- 김은경
- 조회수
- 862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5년 접어들은 새댁에서 약간 벗어난 1남1녀를 두고 있는 가정 주부랍니다. 지금은 남편이야기를 조금하고 싶은데요. 남편은 친구좋아하고 술 좋아하고,술이 취하면 꼭 갚아요 하는 성격이지요. 그러다 보면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아주 늦어 진답니다. 그런데 저는 잔소리 한번 못하고 속으로 끙끙하면서도 웃어야 하는 이 심정 누가 알까요. 결혼생활에 싸우지 않으면 거짓말이고 글쎄,늦게 올때마다 제가 화가나니 현간에서 얼굴이 불긋불긋 하면 남편은 아무 소리없이 침대로 간답니다. 그리고는 그다음날도 일어나지 않고 계속 자는거예요.그러면 저는 아이들 데리고 나가서 바람도 쐬고 싶고, 아빠하고 놀면 저는 조금 편안할텐데, 이불에서 일어나지 않는 남편 얼마나 얄미운지...늦게 들어온것도 화가 나는데 일어나지도 않으니 속은 얼마나 상했겠습니까? 그러면 소리지르고 아이에게 화내고 저 기분은 또 엉망이고..그런데요 이 것도 요령이 생기더라구요.. 글쎄 하루는 술이 취해 들어오는 남편에게 문도 열어주면서 엉덩이를 두들기면 자기 이제 왔어. 힘들지 술먹는것도 힘들거야. 속은 상해도 애교를 부렸더니 그 다음날 깨우지 않아도 일어나서는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요. 심지어 외식도 하지 뭐예요.. 미안해서 그런다나..... 그런데요. 뭐 술먹고 늦게 오는것 남편 피곤하고 건강때문에 잔소리 하지뭐 모든 주부가 무엇때문에 잔소리 하겠습니까? 언제 남자들은 철 들려는지.. 예전에 친정엄마 하신말씀이 생각나네요. 남편이 나이가 많아도 남자는 아이하고 똑 같으이 달래면서 살면 싸울일이 없다는 말씀이요.. 남편들이요. 아니 남자들이요. 이제는 조금씩 철좀 듭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