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어쩌면 실직자는 아름다운 건지도 몰라요...
- 작성일
- 2001.03.02 06:30
- 등록자
- 엔젤스드림..(상
- 조회수
- 798
아버지께....
아버지..저 상희예요...
요즘들어 더...
실직자라는 이름에 더 아파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큰 아파트로 이사까지 했는데...
자진하셔서 스스로 회사를 나오시고..
망해가는 회사를 위해 돈도받지 않고 일하시는 아버지를 보고는 감동을 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노동도 아니고..
그냥 계산기로 뚝딱뚝딱 거리기만 하면되지 않냐고..
비웃을 수도 있지만...
전...힘들면서도 항상 열심히하시는 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아버지... 요즘들어 더 술을 자주드시죠?
그만큼 힘드시단걸 전 알지만...
아버지가 술만 드시면 저에게...
또,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능력이 없다고 하시니...저로선 화가 날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아픈 마음을 이해하려고합니다...
아버지...
너무 마음아파마세요...
이 시대에는 어쩜 실직자가 가장 아름다운 건지도 모릅니다..
나를 희생해서...
다른사람에게 희망의 기회를 줄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아버지께서 회사에서 나오심으로써..
또 다른 한 사람이 아버지의 자리를 메꾸고..
또 아버지자리를 메꾼사람의 자리를 새로운 사람이 메꾸게 되니까요...
이 상희를 보시고라도 힘내시고...
언제나 건강하세요...
하지만...
건강하시려면..술 드시면 안돼는거 아시죠..?
헤헤..그럼...아빠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