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보고 싶은 엄마!
- 작성일
- 2001.03.06 01:13
- 등록자
- 김창인
- 조회수
- 753
엄마! 엄마,엄마,엄마......
하늘을 향해 몇번이나 불러보지만, 나오는 것은 뜨거운 눈물 뿐이네요.이렇게 기쁜날이 왜 눈물만 나오는것일까? 엄마! 나 오늘 어땠어..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야외촬영 했는데.. 모두들 이쁘다고 칭찬했는데..엄마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모습인데..
엄마!막내딸인 나는 아직 엄마가 많이많이 필요한데..지금까지 힘들면서도 모든것을 씩씩하게 잘 했는데.. 지금은 소리내어 엉엉 울다가 왜 이리 가슴이 내려앉는 느낌에 꼭 엄마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글을 보내니 엄마 꼭 듣고, 나 용서해줘..
대학 4년동안 엄마와 떨어져 있어서 사실 엄마가 그렇게 힘들어 하고 아픈지 몰랐어. 신장이 나빠서 성모병원에 일주일에 3번씩 피 투석 하러 다녀도 엄마와 함께 병원한번 동행해 드리지 못하고, 사실 가끔 집에와서 엄마를보면 아프다고 누워있는 모습이 싫어 아르바이트를 한다며,집에 자주 안 온적도 있어. 엄마 정말 미안해.. 졸업도 하기전에 내가 은행에 취직되었을때 엄마 그랬지. 고맙다구 이젠 걱정안해도 된다고.. 졸업식도 꼭 봐야되고, 나 결혼하는 모습 보고 죽어야 될텐데.. 그런데 뭐가 그렇게 급해.. 나 이제 졸업도 했구 결혼도 하는데.. 아무것도 보지도 못하고 혼자 훨훨 날아가버려 놓고.. 엄마! 가슴이 너무 아파..
엄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파서.. 나 월급타서 용돈도 드리고 싶은데.. 엄마 맛있는것도 사드리고 싶은데.. 지금까지 엄마에게 너무 해드린것이 없어서 너무너무 죄송해요.. 정말정말 너무 죄송합니다. 엄마 나 결혼해서 잘 살께.. 그것이 엄마가 나지켜보면서 엄마마음이 덜 아플테니까? 엄마 약속할께.. 그곳에도 봄은 왔지.. 여긴 경칩인데도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웠어.. 엄마! 꿈속에서라도 보고 싶다. 오늘은 정말정말 너무 많이 보고싶다. 엄마! 오늘은 언니랑 하루종일 울어서 서로 눈이 빨개졌어.. 언니도 엄마가 너무보고싶고 엄마생각하면 눈물만 흐른데.. 그런데 오늘만 많이 울고 우리자매 씩씩하게 잘살께.. 엄마 꼭 지켜 봐줘. 엄마도 절대 울지말고,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안하게 잘 지내. 참 감기도 안걸리고 기침때문에 가슴 아픈일도 없었으면 좋겠어.. 엄마, 내말 알았지.. 그런데도 눈물이 자꾸 나와.. 엄마. 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