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기념일
- 작성일
- 2001.03.28 21:03
- 등록자
- 이미향
- 조회수
- 787
사랑하는 가영 아빠에게
내일이면 벌써 결혼 4주년이 되네
우여곡절속에 결혼해 예쁜 딸 가영이를 낳고 또 며칠전에 둘째 채영이 백일 잔치를 하고, 넓은 집으로 이사도 하고 이래저래 4년.
신혼초엔 싸움도 많이하고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그때마다 큰소리 내지않고 참아준 가영아빠 지금 생각해도 너무 고마워,
회사일이 힘들어도 퇴근할땐 아이 간식을 싸 들고와
우리 두달 차례로 안아주며 "잘지냇어"하며 뽀뽀하는 모습은 늘 고마울 뿐이야.
그리고 가영아빠 임신햇을땐 임신했다고 아침 못챙겨주고 또 아이들 키우느라 지쳐 늦잠을 자느라 챙겨주지 못하고 어쩌다 일찍 일어나 아침 챙겨줄까? 하면 그냥 더 자라하며 우유 한잔 먹고 출근했지.
이제부터는 나도 정신차리고 아침은 꼭 챙겨주고 싶어.
그리고 가영아빠 말처럼 요리책 보고 요리도 해보고 우리집만의 특별한 메뉴도 연구해볼께.
그러니까 가영아빠도 건강을 생각하여 이제 담배도 그만 좀 피웠으면 좋겟어.
결혼 기념일인데 아빠가 어디 여행이라도 가자고햇지?
그냥 우리 네식구 조촐하게 집에서 파티하며 아이들이랑 보내자.
여행은 나중에 아이들이 조금 더 자라면 그때 가면 되잖아.
집에서 여자 셋이서 아빠만 바라보고 있잖아,알지?
가영아빠.
우리 모두 사랑해.
----------- 그리고 고마워.다 -----------
가영엄마(여자 1)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