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열어주는 편지
- 작성일
- 2001.05.25 00:14
- 등록자
- 이동준
- 조회수
- 779
박용수.김경희씨 안녕하세요.
또다시 편지를 쓰게되어 매우 반갑습니다,
제가 이렇게 다시편지를 쓰게된 이유는 얼마전 즐거운 오후 2시에 내마음에 쓰는 편지를 보내고 난후 편지를 써본적이 없는나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열어준 그런 계기가 되었답니다.
물론 지금은 두번째 편지가 되겠지요.
지금은 저의 지난날 잘못된 일들을 하나씩 잊어버리고 새생활을 시작하고 있답니다.
어려운 가정에서4남1녀의 셋째아들로 태어나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저의 집안은 더욱 어려워 졌습니다,
형님은 그당시 야간 중학교를 다니시면서 주유소 기름배달부을 하였고.어머님은 동빈동 뱃머리 어판장에서 고기잡이 배가들어오면 그물에 걸린 꽁치를 박스에 담는일을 하시면서 겨우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되었습니다.저의 빗나간 행동이 그때부터 시작되었고 초등학교때 육성회비를 내지 못하여 매일 청소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 하답니다.
그럭저럭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가서
공납금이 없어 쩔쩔 매시던 어머님의 모습이 그당시 저로서는 학교를 그만두고 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에
중학교1학년 생활을 접고 무작정포항역에서 부산으로
가는 열차를 탔습니다.
어린마음에 부산에만 도착하면 모든일이 내뜻데로 되는줄 알았지만 저의 상상하고는 정말 너무 반대였습니다.
가는곳마다 어리다고 취직을 시켜주지 않자 할수 없이
고생만 하고 사흘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머님은 저를 꾸짓지도 못하시고 울고만 계셨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다니면서 못된짓을 하였고 성인이 되면서 직장도 없이 친구들의 의리라는 명분아래 방탕한 생활을 하면서 살아 가던중 지금의 저의 집사람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저의 아내 덕분에 부정적으로 보던 모든 일들이 긍정 적으로 바뀌게 되었고 돈을 벌어보자는 생각에 집짓는
곳에 가서 막일을 시작했고 처음 접해보는 힘든일이라
힘들고 괴로워도 집사람이 옆에 있다는 생각에 즐거운
나날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집사람은 4남1녀의 외동딸에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였고 저는 막일을 하는 그런 상태에서 지금의 처갓집에서 둘의 관계를 아시고 완강히 반대 하셨고 급기야 둘이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