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쓰는 편지
- 작성일
- 2001.05.26 23:00
- 등록자
- 김상철
- 조회수
- 1537
당신과 결혼 한지도 이젠 5년이 넘었구료
언제 5년이 흘렀는지.
서로 다툼도 많았지
그런데 요즘들어 새삼 당신의 모습이 사랑스럽고 고맙게 느껴지는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소
아마도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겠지
이젠 당신 입장에서 이해하고 당신입장에서 생각하게 된것 같소.
막내딸로 사랑받고 자란 당신에게 보수적인 집안의 맏며느리 , 무덤덤한 사내의 동반자로써의 역활이 당신에게는 큰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요
그로 인한 마음고생을 남편으로써 이해해주지도 못하고 힘이 되어 주지도 못하고 당신의 울타리 역활 또한 하지못한 것이 사실이요
그저 당신의 행동들 마다 내 마음에 차지않아 윽박지르고 다그치기만 했었지
앞으로 존경받는 남편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소
당신이 도와주기 바라오
당신의 남편이 다소 잘못된 판단이나 행동을 하더라도 남펴의 입장에서 사랑의 눈으로 따라와 주길 바라오
우리에게 같이 살아가야 할 삶이 더 많이 있지 않소
좀더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산다면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돼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삽시다
당신이 늘 나에게 자상한 남편이 되어달라고, 애정표현도 가끔씩 좀 해주면 안돼냐고, 당신은 아내한테 편지한통 써 본적있느냐고. 불만이었지
언젠가 당신이 어떤 선물보다 짧아도 좋으니 당신이
직접 쓴 한통의 편지가 받고 싶다고 그랬지
하지만 당신도 알다시피 나는 글 재주가 없는 사람이요
하지만 당신이 이 프로를 좋아한다기에 용기를 내어 적어 보았소.
그리고 당신이 3년전 내게 pc로 작성해 달라던 "화목한 부부생활"을 이제야 적어 보내오
꼭 지키도록 노력하겠소
(내 지갑에도 항상 간직하고 있소)화목한 부부생활
1.두사람이 동시에 화를 내지 말라
2.집에 불이 났었을 이외에는 고함지르지 말라
3.눈은 있어도 흠은 보지 말며 입은 있어도 실수를 말하지 말라
4.아내가 남편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
5.어픈 곳을 긁지 말라
6.분을 품고 침상에 들지 말라
7.처음 사랑을 잊지 말라
8.결코 단념하지 말라
9숨지지 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