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을 보내면서 사랑하는 당신에게.......
- 작성일
- 2001.05.31 12:18
- 등록자
- 김영순
- 조회수
- 707
우리가 인연이되어 부부가 되고
또 한아이의 부모가 되었던 오월도 이제
세월속으로 사라지네요.
생각해보면 참으로 많은 어려움들이 우리를
힘들게 했지만 그래도 언제나 넉넉한 가슴으로
좌절하지 않고 항상 웃으면서 생활해주는 당신이
늘 고마웠답니다.
언제나 건강할줄만 알았던 당신이 몇달전에
119에 실려갈때는 정말 눈앞이 캄캄했어요.
아직은 해야할일이 너무나 많았기에
당신이 저질러놓은 많은 일들이 나는 도저히
감당할수 없었기에 당신이 한없이 밉고 또
화가났어요.
당신은 사람만 착해서 보증때문에 집안이 어려워지고
내가 새웠던 목표가 산산이 부서져버린 그때는
너무나 인정하기싫은 현실때문에 참 많이도 울고
당신을 더욱 힘들게도 했지요.
여보~
어제는 당신이 지쳐 잠들어있는 모습이 왜 그리
측은하게 내가슴을 아프게하는지요?
언제나 나보다 몇살이 더 많다는 이유만으로
나보다 더 덩치가 크다라는 이유만으로
또 당신은 마음넓은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투정하고 화내고 했던 내모습이 부끄러웠답니다.
여보 우리는 요즘 서로 말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당신은 집에오면 쓰러져 자고
나는 또 그런 당신에게 말을 건넬려다가 또 다시
잔소리가 되어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때문에
내 가슴속에 하고픈 말들 다 담아둬버립니다.
그러다가도
또 걱정이 됩니다.
부부사이에는 대화가 많아야 한다는데
요즘 우리처럼 대화를 안하면 혹시 벽이 생기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 말이죠~~~
여보~
살다보면 부부사이에는 사랑보다도 더 소중한게
있답니다.
그건 서로의 대한 믿음이겠죠~
지금은 많이 힘든 우리의 현실 당신과 나 잘
헤쳐나갈수 있을거에요.
이제 우리의 결혼기념일과 큰아이의 생일이 있는
우리에게 특별한 오월의 마지막모습을 보면서
나 녹차한잔을 마시면서
모락모락 김 과함께 힘든마음 다 날려보내고
한잔의 차에
우리의 믿음을 타서 마셔봅니다.
여보
사랑해요~~~!!!
당신의 아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