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애인..
- 작성일
- 2001.06.01 09:52
- 등록자
- 안석순
- 조회수
- 718
12년전 정말 친한 친구가 있었읍니다. 거의 매일 만났죠
어느날 친구가 약속장소에 애인을 데려왔습니다.
같이 웃고 떠들고...
그후론 친구가 자주 애인을 데리고 왔습니다.
친구는 애인의 집에서 반대하는 만남이었습니다.
먼 친척이었기에.
그와 친구는 헤어지기로 마음먹었지만 서로 너무 힘들어 했습니다.
그때 그가 내게 친구를 잘 좀 다독여 주라며 제게 부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일로 그를 몇번 만나게 되자 그도 나도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었죠
하지만 전혀 그런내색도 하지 않았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생각했죠
어느날 친구는 약을 먹고 병원에도 실려갔습니다.
퇴원할 무렵 친구의 얼굴은 안스러울 정도로 야위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파 차라리 둘이 잘 되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양가 부모님의 반대로 둘은 헤어지고 말았고 친구는 다른 지방으로 가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살았습니다.
가끔 그가 전화와 우린 만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정이 들었죠. 그리고 그의 자상한면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그가 내게 물었습니다.
우린 친구밖에 될수 없냐. 그 이상이 될 수 있냐.
순간 망설였습니다.
글쎄요 라고 대답한 나의 말은 긍정으로 받아들여져 우린 자주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친구가 멀리서 제게 전화가 왔습니다.
정말이냐고. 만나냐고.
친구는 화를 내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득달같이 달려와 내게 이럴수 있냐고 물었읍니다.
친구에게 그전부터가 아니라 너와 그사람이 끝나고 시작된 만남이라고 얘기해도 친구는 우릴 용서하지 않겠다며 떠났습니다.
그리고 난 3년후 우린결혼했고 벌써 8년째입니다.
친구도 결혼을 했고 아이도 둘이라는걸 다른사람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 친구와는 연락을 못합니다.
친구가 받아주지도 않을뿐 아니라 저도 선뜻 전화기를 들기가 쉽지를 않습니다.
정말 친한 친구였는데도요.
얼마전 친척의 결혼식에서 친구를 보았습니다.
아무말도 못 걸어보고 헤어졌습니다.
이시간을 빌어 친구에게 미안하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이제 그만 화 풀라고. 나도 그간 힘들었고 아이도 가져지지않아 마음 고생도 심했지만 지금은 아이도 낳았고 그간의 마음고생은 그냥 널 마음아프게 한 벌이라고 생각하며 지금은 너랑 연락하고 잘 지내고픈 마음이라고.
정말 그리웠다고 전해주세요.
며칠후면 친구의 둘째아이 돌이라는 얘기를 들었읍니다 아기 사진촬영권주시면 그거들고 친구에게 찾아가고 싶은데요 부탁드립니다.

